반짝거린지 이틀이 됐네요..
많이 힘듭니다..
2002년 새벽에 와서 2015년 새벽에 갔네요
올땐 왜이리 가볍고 즐겁게 왔는지..
네 달 동안 아프다가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 갔는데..
아무말도 없이 간게 왜 이렇게 미울까요..
아침에 오랜만에 배웅 나왔는데 그게 왜 이렇게 싫을까요
한번 안아줬어야 했는데... 미안하네요
정말 미안하네요...
응급실 안고 나올때만 해도 예전처럼 한숨자면 일어날거라 생각했던 내가 너무 밉네요...
새벽에 샤워하느라 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네요..
지나고 보니 많이 남겼다고 생각한 추억이..기억이 너무 없어서 힘드네요...
자기를 위해서 사둔 것들 다 버리고 간 놈이 정말 밉네요...
이제 시원해 지는데... 며칠만 좀 있다가 가면 안된건지..
왜 마지막날엔 목욕도 조용히 한건지..
밉네요.. 미워요......
초롱아 이제 아프지 않지..
항상 널 외롭게 한거 같아서 미안해....
예전 사진을 보니 네가 웃는 모습이 보이더라..
이제 항상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나중에 우리 한테 다시 와주면 안돼겠니
그 땐 더 잘해줄 수 있을것 같은데...
늘 행복해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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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