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죽어가는 길냥이 살려서 댈꼬와서 키우게 되다가 점점 늘어서 3묘의 집사가 된놈입니다
첫째는 더운여름 박스에 담겨서 생후 2~3주밖에 안된것같았는데 버려져있었습니다.
두마리가 있었는데 한마리는 죽어있었고 그중 살아남은게 지금의 첫째네요.
둘째는 어쩌다가 재래시장에 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할머니가 고양이 들고와서 판매하시던데 너무 불쌍해서 결국 데려와서
키우게된게 둘째이고, 셋째도 추운 비오는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디 주차장에 비 다맞으면서 쓰러져있더군요.
거기에 엄마묘, 아빠묘 다 있긴했는데 어찌할바도 모르고 주차장 한켠에 풀숲에 숨어서 쳐다보고있더군요.
이대로 냅두면 죽겠다 싶어서 가족이 있는 길냥이는 안건드는게 예의라고하지만 그렇다고 죽일순 없겠다 싶어서
어미냥이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컨택해서 꼭 살려서 잘키우겠다고 마음먹고 그대로 병원가서 살려서 키우고있는데 셋째입니다
그런이유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말못하는동물이라 그런지 길냥이, 길멍이 같은애들이 사람보다 안타깝고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단독주택에 월세얻어서 있을때도 마당도 있고 근처에 맘씨좋은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많으셔서
길냥이 원없이 챙겨줬었습니다. 물주고 밥주고 마당에 박스로 방충막쳐서 안에다가 허름해도 냥이집하나사서 넣어주니까
추운겨울도 그때는 잘나더군요. 처음에는 퉁퉁해보이는 누런녀석하나만 있었는데...
어느날 영역싸움이라도했는지 조폭뺨치는수준으로 온몸에 상처를 입고와서 그...스테로이드 성분이었나요?
그거없는 상처연고 찾아서 좀 발라주고(그때도 경계는 있었는데 돌봐주려는걸 알았는지..잘 참더군요)
병원에서 이야기해서 약처방받아서 잘안주는 간식에 섞어서 넣어놨더니 먹긴했는지 2~3주 정도 지나니까
또 팔팔하게 다니고있더군요.
그런녀석이 어디가서 와이프 만나서 애기까지 두마리 댈꼬와서 "여기 밥 잘주는 호구집이야" 하고 소개해주더군요.
아깽이들은 아직 신기하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그래서 그런지 3M 이상 가까워질수가 없었지만
신기하고 밥주는건 알았는지 맨날 눈 땡그랗게 뜨고 절 쳐다보곤하더군요
퉁퉁한 녀석은 제가 퉁퉁이라 이름 붙이고 맨날 부르면 심술궂은 소리로 으아아앙 하면서 와서 부비부비하고 그래서..쓰다듬어주고
간식도 주고 그래서 그런지 거의 2~3년간 그집에 살면서 돌봐 줬었는데 아직도 가끔 놀러가보면(이사를 가까운곳으로해서요)
추운겨울 잘 버티고 살고있더군요.
어찌됬건 그렇게 돌봐주고 하다가 새로이 이사를 했는데
여기도 어김없이 길냥이들이 있더군요. 주변 할머니 말씀으로는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이 한번씩 밥도주고 하신다했는데
저같은경우 추운겨울 얼어죽을까 싶어서 집이라도 하나 만들어주고싶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단독주택도 아니고 빌라에 살다보니 다른 주민들 눈치가보여서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밥주는것도 한정적이고...
아무튼 그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직장도 제대로 없는놈입니다만
나중에 다시 이사를 가게 되거나 집을 살일이 있다면 꼭 마당있는 단독주택으로 가서 가급적 다른 동네분들에게 피해가 안가는선에서
최대한 돌봐주고싶습니다. TV보면 불쌍한 길고양이나 멍뭉이 데려와서 여러마리 돌봐주시는분들 계시던데 참 존경스럽기도하고 그렇네요
저는 또 그정도까지는 해줄수있을 노력도 부족하고 해서 안되겠지만 최소한 추위와 배고픔으로 죽어나가는 동물들은 없었으면...하네요 ㅜㅜ
PS
길냥이 돌봐줄때 주변에 피해갈까봐 길냥이들도 화장실 다 놔줬었습니다. 좋은 모래는 못해줬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주변분들이 뭐라하시는분은 다행히 한분도 없으셨네요. 울음소리는 뭐 중성화 안하면 어쩔수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똥오줌싸놓고 그러는것도 없고...
저 이사오기전에는 쓰레기봉투 다 뜯어놓고 다니고 그랬었는데 밥 꾸준히주니까 그런것도 없어졌다고 오히려 고마워하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그랬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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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있던곳은 주변에 교회 장로라는사람이 고양이들 박멸할거라고 빙초산 뿌리고 쥐약 놓고...
그렇게해서 안보이게된 길냥이만 몇마리나되네요. 추후에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고양이 카페 스탭분들 도움을 얻어서 직접 찾아가서 동물보호법 들이대면서 따지니까 죽인게 아니라 포획해서 동네 산에 풀어놨다고
하던데 진짠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이후로는 그렇게 학대하는일은 없는것같긴했는데 이사할때마다 길냥이들만나니 마음도 아프고 그렇네요.
오히려 길냥이가 없는게 더 나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쌍하게 살고있는 냥이들이 그나마 적다는것이니...ㅜㅜ
지금 제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데 여기는 시장이 라쿤과의 전쟁을 선포했죠.
어딜가나 핍박받는 동물들은 다 있습니다.
도시속에서 살아간다는게 다 그렇죠 뭐...ㅠ
그나마 일본은 고양이에 대해서는 좀 나은편이라하던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