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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뽐게에 차오츄르?가 올라온거 보고
호기심에 2만원어치 질렀습니다.
그리고 외출할때 가방에 하나 넣어놓고 다녔는데..
집에 걸어오다보니 길냥이가 있더라구요!!
보통 도망들 다녀서 뭐 줄수가 없었는데 요놈은 좀 가까이가도 가만히 있길래
후다닥 가방열어서 차오츄르 하나 오픈했습니다!!
어디다 줘야할지 몰라서 바닥에 쭈욱 짜놓고 '일로와서 먹어'를 세번 외치고 나서
세발짝 뒤로가서 쭈그려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슬금슬금 오더라구요.
첨에는 혓바닥으로 슬쩍 맛보고 안먹는거 같더니.. 천천히 먹었습니다.
근데 안타까운건 먹으면서도 주변에 발소리 들리면 바로 주변살피고 나서 먹고..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더라구요ㅜ.ㅜ
제가 밥주고 지켜보고 있는데, 다큰남자놈 하나가 지나가다가 저거 먹는 길냥이를 보면서 우아아악 소리지르니까 애가 살짝 쫄았습니다.
(나쁜놈의 xx)
그리고 지나가던 꼬맹이와 엄마가 있었는데, 꼬맹이가 고양이다! 하면서 너무 가까이 가니까 냥이가 엄청 쫄아서 차밑으로 숨어버리더라구요.
제가 '얘 간식주고 편히 먹으라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니까 아이가 착하게도 길냥이 다시 나와서 밥먹게 조용히 기다려줬습니다.
암튼.. 저거 먹을때 등좀 쓰담쓰담 하고 싶었으나, 도망갈까봐서 그냥 먼발치서 지켜보다
다먹는거 보고 '안녕 잘살아라~' 한마디 하고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은근히 뿌듯하고 기분좋더라구요.
앞으로 집에올때마다 길냥이 없나 매의눈으로 살피고 다닐거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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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충동구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