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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둥이로 때려도 저에겐 할아버지가 전부에요..
영호는 어느 장애인 할아버지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던 아이였어요.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시던 할아버지.. 몸이 불편하셨고
감정 조절도 힘겨우셔서 수시로 강아지를 때리셨습니다.
주변 주민들은 강아지가 맞아서 자지러지는 소리가 자주 났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모진 할아버지였지만 영호는 이게 사랑인줄 알았을까요?
그래도 추운 시멘트 바닥에 버리지 않아 다행이라고생각했을까요?
영호는 자기를 아프게한 할아버지인데도 불구하고 꼬리를 흔들었고, 몽둥이로 때려도 할아버지를 믿고 따랐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 그 옆에서의 일주일
몸이 불편 하시던 할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텅빈 아파트에서 홀로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준건 다름아닌 영호..
일주일만에 할아버지의 죽은 사실을 알게되었고
영호는 구조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일주일이나 물도, 밥도 못 먹고..
할아버지의 시체옆에서 일주일을 어떤마음으로 견뎠을까요..
시체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고, 온방이 발 디딜 데도 없이 더러웠습니다.
자기를 때리고 학대하던 모진 할아버지였지만
영호는 할아버지를 많이 사랑했나봅니다..
눈가가 촉촉히 젖은채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영호눈은 너무 슬퍼보였습니다..
지난날의 고통을 잊게 희망은 알려주세요
짙은 눈가의 눈물자국.. 힘 없이 지쳐있고 밝아보이지 않던 영호의 표정
그 아픔을 다 이해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너무도 가여운 영호...
다시 입양의 기회를 얻어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견종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세상의 시선에 영호는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눈길조차 주지않는 사람들
영호는 좋은 가정에서 사랑 받는 일을 꿈으로만 남겨야 할지 모릅니다.
옛날의 아픈기억만 가지고 살아가야하는것일까요..?
영호가 부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난날의 고통을 잊고 더욱 행복한 꿈을꿀수 있도록 희망을 알려주세요
선물해 주신 콩은 영호와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에게 소중히 쓰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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