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한테 개인적으로 보낸 내용인데...
그냥 일기처럼 적어내려갔습니다.
경어체는 아니므로 이해 부탁드릴게요...
-----------------------------------------------------------
최근에 신너를 사러 페이트 가게에 갔는데
가게 바깥에는 큰 개를 풀어놓고 키워서
무서운 마음에 조심 조심 하며
걸어가는데 개가 아주 귀욤귀욤 달려들음.
순둥이처럼 달려드는걸 살짝 이뻐해주고 안으로 들어가니 오묘한
묘선생이 기다리더라구.
책상위에서 나는 흠칫 놀라 앞으로 나가려던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서 옆으로 옮기며
그녀석의 눈을 살폈지.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녀석이 아니라 암컷이었고...
서로 눈을 응시하며 한편으로 내 눈은 옆에 있는 가게 주인을 쳐다봤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지.
신너 있냐고
당연히
있는 줄 알고 왔는데 날 신경도 안쓰고 있다는걸 서른 중반의 눈치로 재빠르게 알 수 있었거든
있다는 대답을
듣고는 그 뭐시기 훈련소에서 야간에 앞으로 전진할때 하는행동까진 아닌데
그 비스무리하게 앞으로 조심스럽게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고 고양이가 꽤나
기품있게 내쪽으로 걸어왔어
"고양이 안물어요.......?"
라고 물었더니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라는
대답을 듣고 나자마자
어느새 고양이는 내 곁에 와서 내 몸 쪽에 자기 몸을 부비부비 하더라구
근데 그 느낌이 기분 나쁘거나 불쾌하거나 싫은게 아니구
동물에게서는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 정말 오묘하고 이상했어
그냥 와서 대충 부비부비 부비적부비적 하는게 아니고
몸을 스르륵 스르륵 이리저리 왔다갔다
과하지 않은 몸짓으로 날 상대하는데
내 마음 어딘가 한구석이 치유받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
요즘 현장에서 일하느라 거친 손으로 만지는데도 가만 있고
뭐랄까......
조심스럽게 애교를 피우는데 정말 귀엽더라구
고양이 키워보고 싶다라는 기분을 처음 받아봄
----------------------------------------------------------------
뭐랄까...
정말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매력적이네요...
털뿜뿜만 없으면요.... ㅜ.ㅜ | 
등록안내
등록안내
도필
0
1
아메리카노쪼우아
집에서 키우는걸 반대해서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