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수 밖에 없었던 나의 두번째 첫사랑과의 만남.

나에게 매우 인상적일수 밖에 없던 8월 1일 바로 그날에 두번째 첫사랑을 만나게 되었다.

마냥 순박하고 철없어 보이며 밝은 웃음과 해맑은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던 그녀석.

옆에 있던 많은 녀석들은 보이지 않고, 내 눈은 그녀석으로만 향한채 가슴은 두근거렸다.

혹시나 너무나 활달해 보이는 모습에 조금은 앞날에 대한 걱정이 되었지만, 내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기에 그런 걱정따윈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 고민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이 바로 그녀석을 택했다.

그렇게 그녀석은 내 품으로 들어 왔고, 우리의 첫 만남이었던 뜨거운 여름날 곧바로 시골 여행길에 이르렀다.

혹시나 멀미를 하진 않을까, 어지럽진 않을까 노심초사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다시 만나기 위해 며칠을 기다리고 싶지도 설레이고 싶지도 않았다. 첫날부터 내 욕심때문에 이녀석은 솔찬히 고생을 했을것이다.

아마도 평생에 처음 경험이었을 드라이브와 여행길에 잠시 들렀던 휴게소는 덕평휴게소. 초창기여서 그랬는지 쉼터 시설에 사람은 많지 않았고, 이녀석은 너무나도 어렸기에 그 앞 벤치에서 볼일을 해결하고 물도 시원하게 마신 뒤 다시 시골로 발길을 향했다.

이윽고 할머니댁에 도착하였고, 안절부절 하는 이녀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할뿐.

마음에 들어할진 모르지만, 몇몇 가지의 간식거리와 신선한 물을 내어주었고 조금씩 녀석은 진정하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집으로 왔어야 했을것을 안그래도 낯선 풍경에 앞으로 지내지도 않을 할머니댁에서 그녀석과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마음같아선 내 품에 두고 잠을 재우며 따스한 손길로 다독여 주며 곤히 재워주고 싶었지만, 마땅치 않은 공간때문에 결국 둘사이엔 베란다 샤시를 두고 새벽이 될때까지 녀석을 지켜보았으며 녀석은 낯선 환경때문인지 아니면 낯선 사람들 때문인지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계속 낑낑 대기만 했다. 사실 낯선 모든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꾸만 미안해 지는 마음에 나도 이녀석이 잠들기 전까지 노심초사 하며 편히 잠들기만을 마냥 기다릴뿐 당장 내가 해줄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