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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블루를 키운지 만 3년이 된 집사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며 알게된 사실이 몇가지 있어 끄적여 봅니다.
1. 집고양이는 굉장히 착하고 온순하다.
장난기는 묘차가 있겠지만 정말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지않는이상 하악질은 거의 안하는것 같습니다.
뭔가 불만이 있으면 '야옹~'하는 선에서 끝나는것 같습니다.
가끔 개들중에는 온집안을 들쑤신다거나 심하면 피가날 정도로 물어뜯는다거나 하는걸 봤거든요.
고양이도 무는 장난을 하긴 하지만 장난선에서 끝나지요.
진짜 하악질하면서 물면 손에 구멍나죠.
근데 고양이는 이정도까지는 화내는걸 거의 본적이없습니다.
2. 생각보다 똑똑하다.
이것도 묘차가 있겠지만 굉장히 똑똑한것 같습니다.
얼마전 알게된 사실인데 제 방문이 미닫이문입니다. (좌우로 밀어서 열고닫는)
낮에는 고양이 왔다갔다 하라고 열어두고 잘때는 추우니까 닫고 자는데
얼마전 새벽에 고양이가 미닫이문을 밀어서 열고 나가서 놀다가 들어와서 닫고 자는걸 봤습니다.
고양이는 굉장히 똑똑합니다.
다만 눈치껏 알아서하고 막상 우리가 대놓고 시키는건 잘안하니까 우리가 못느낄뿐입니다.
얼마전 유투브에서 변기에 똥싸고 물까지 자기가 내리고 나오는 고양이도 봤습니다.
3. 사람의 행동과 말을 잘 알아듣는다.
참 신기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가령 침대에 토하고나서 제가 궁시렁 거리면서 치우고 그러면 그다음부턴 침대에는 토를하지 않고 구석에가서 몰래하더라구요.
제가 혼내거나 훈육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릴때 장난치며 놀아주다 발톱을 세워서 제가 몇번 긁힌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아파하는걸 본 다음부턴 어떤일이 있어도 발톱을 세우지 않더라구요.
이래서 개하고 고양이는 살다보면 가족이 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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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할매냥이 아침에 밥달라고 자고있는 제 입을 후려치는걸 보믄 자기가 주인임을 정확히 인지하는것 같습니당
그리구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똥싼걸 흩뿌려주기도 합니당 집사의 나태함을 꾸짖어주는것이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