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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댓글 달기도 미안할 지경입니다.
어리석은 과거의 일이니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2014년 1월은 예전에 비해 무척 온화한 날씨였습니다.
보통 3월 초순이 되서야 눈이 녹아 차량이 통행하는데
1월에 눈이 녹아 차량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이뻐서 컨테이너 밑에 있는 행운이동생을 만졌을 수도 있고,
작업자가 내부 시섫을 보수하러 왔을 수도 있고,
드물기는 하지만 고양이 혐오하는 사람이 위협했을 수도 있습니다.
1월 중순이 되자 순덕이는 가장 안전한 컨테이너밑을 떠나서 새끼를 데리고 산 속을 헤매 다닙니다.
매일매일 자리를 옮기며 쫒기기라도 하는듯 산중턱 이곳저곳으로 새끼와 함께 숨어다니던
1월 22일 어제 순덕이가 있던 장소 근처에서 괴상한 발자국을 보게 됩니다.
삵쾡이 발자국인데 깡총깡총 뛰어왔습니다.
정상에 순덕이 혼자 있다 내려옵니다.
순덕이는 계속 새끼찾는 울음소리를 내지만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어제 있던 자리를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삵쾡이 발자국과
오소리 발자국이 있고,
수많은 까마귀 발자국이 있습니다.
오소리가 가죽만 남은채 찢겨져 있습니다.
사체처리는 까마귀가 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이 왔는데 눈에 흔적이 없었더라면 밀렵이나 맹견의 소행으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광경입니다.
고양이 발자국을 따라 쫒아가 보았으나 행운이도 동생도 찾지 못합니다.
해가 져서 하산했다 다음날 다시 찾아봅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는데 바위틈속에서 행운이가 부릅니다.
순덕이가 재빨리 내려와서 행운이를 반겨줍니다.
행운이 동생도 곧 찾을 것으로 생각해
며칠동안 근처를 다 찾아보았으나 동생의 흔적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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