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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타서 고양이를 키웠는데
한국에 다시 들어오면서 지난달부터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게된 집사입니다.
고양이를 처음키우는 입장에서 쓴 글로
고양이 키우실 예비집사님들은 참고하세요~
1. 털 겁나 날립니다.
고양이 묘종은 숏헤어입니다. 대만 숏헤어라고 해야할지.. 제가 봤을땐 코숏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움직이는 털뭉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검은옷은 세탁 후 옷장에 밀봉해야합니다.
밑에 글에도 썼지만 털 하루에 한두번씩 빗질을 해줘도 한뭉태기씩 빠집니다.
죽은털인지 그냥 생털이 그냥 빠지는건지 모를정도입니다.
저같이 털에 민감한 사람은 하루에 한번씩 다이슨으로 바닥+침구 청소를 하게됩니다.
그치만 와이프와 오랜만에 재회했기 때문에 제가 기쁜마음으로 청소해야죠
2. 건조기 필수입니다.
와이프 유학가면서 혼자 신혼집에 있다보니 퇴근하고 빨래하고 널고 개는것도 일이라
건조기를 샀었는데 건조기로 고양이털 99% 없어집니다. 건조기에 돌리면 안되는 옷으로 보니
세탁기로 빨래를 해도 털이 남습니다. 근데 건조기 돌린옷들은 털이 왠만하면 다 없어졌네요
건조기 필터도 자주 청소해주지만 털이 워낙 가늘어 필터 밑으로 가라앉아 우리 건조기가 안아프길 바래봅니다.
3. 고양이는 밥을 자주 먹습니다.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 부모님댁에서 같이 키우던 강아지는 밥을 원체 안먹었습니다.
얘가 벌크업을 하려그러나 사료는 안먹고 닭가슴살만 먹더군요.. 물론 저와 부모님이 식습관을 잘못들인게 있긴합니다..
근데 고양이는 배고프면 밥달라고 야옹야옹 합니다.
새벽 5시반에 배고프다고 얼굴 비비고 온갖애교를 부립니다.. 덕분에 잠을 설쳤네요
4. 고양이는 배고프면 애교부리고 배부르면 깨물고 할큅니다.
고바고 겠지만.. 저희집 뚱냥이(수컷)는 배고프던 배부르던 애교 잘 부립니다. 근데 마른녀석(암컷)은 배고프면 밥달라고 자기 얼굴을 제 종아리에 비비고
얼굴에 비비고 어떻게든 저한테 신호를 줍니다. 근데 배가 부르면 5초를 못만집니다.. 깨물고 할큅니다. 물론 피날정도는 아니고.. 경고정도 수준입니다.
5. 가죽, 패브릭 가구가 엉망진창이 됩니다.
고양이가 집에있던 제 게이밍 의자를 파송송구멍탁 해버렸습니다..
화낼수도없고 그냥 갖고 놀아라 하고 양보해버렸습니다..
가구 살때 소재부터 보게 됩니다..
6. 고양이 소변, 응아는 냄새가 지독합니다.
강아지 키울때 소변, 응아 냄새가 거의 없었는데.. 우리 야옹이들 감자(소변을 고양이 모래에 뭉친것) 치워주고 응아 치워서 모으는 쓰레기통을
비울때, 메탄가스가 코를 찌르는듯한... 독합니다. 지독해요..
덕분에 집에 혼자있을때 환기를 잘 안했는데.. 이제 환기를 자주 합니다.
고양이 키우고 싶은 예비집사님들은 단단히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밥주는 사람은 좋아한다고 이제는 제 배위에 누워서 엉덩이 토닥토닥 해달라고 매일 조릅니다. (뚱냥이만)
귀엽고 다 감당할 수 있는데 새벽 5시반에 깨우지만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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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