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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5학년인 딸이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합니다.
지겹도록 옆에서 고양이 키우면 안되냐고 하는데요.
문제는 와이프는 동물을 무서워하고 중1 아들은 노관심이라서
결국 제 일꺼리로 전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겁니다.
처음엔 강아지를 하도 노래 불러서 산책시키고 오줌똥을 어떻게 처리할꺼
냐고....또 그 많은 털관리는 어떻게 하냐고 하나하나 설명을 했더니
덜 손이 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냐고 그러네요.
그래서 구피를 사주고 키워보라고 했지요
결국 2주마다 어항청소. 바닥 자갈 교체. 등등 제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ㅠㅠ
구피도 6마리가 지금 한 30여마리로 늘었어요. 와이프는 동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어항 무게도 나가고 해서 결국 제가 다 합니다. 딸은 밥주거나 청소할때 가끔 거들기도
하지만 초5학년이라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중1아들은 아예 관심도 없고 손재주도 없어요..
구피도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무슨 고양이냐고 몇번을 나무라기도 하고 설득, 설명 해봐도
좀 지나면 또 고양이 키우자고 노래부릅니다.
하도 지겨워서 그냥 한마리 분양할까 하다가도 어마어마한 털관리와 목욕시키는것 같은
뒤칫닥거리는 저말고 할만한 사람이 없어서 다시 맘을 다잡곤 합니다만...
와이프가 딸래미가 우울해하는것 같다구 그냥 키울까 하길래 그럼 당신이 목욕시킬수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절대 못한다고 하네요.
전 어릴때 개 고양이 닭 등을 키워봐서 뭐가 힘든지도 잘 알구....특히나 헤어지게 될때의 그 감정
도 잘 알거든요. 딸래미한테 너가 좀더 크면 키우자고 했지만 펄펄 뜁니다.
자기가 중고등학생되면 바빠서 못키운다구요..ㅋㅋㅋ 그래서 그럼 아빠가 그거 뒤칫닥거리 하란 얘기냐고
난 지금 너희들과 구피 키우는 것도 벅차다고 말하니 또 징징대네요.
맘 한켠으론 고양이 한마리 키워볼까 싶기도 하고..저도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정들면 제가 잘 관리할
것같기도 한데.....일꺼리가 늘어난다는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이러면서 고양이 분양을 검색하는 내 자신의 마음도 잘 모르겠어요 ㅋ
저같은 상황이신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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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한번 내셔야지요 책임감없이 키우다가 그거 어떻게 감당하시려고요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