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갑자기 집앞에 5마리 새끼들이 나타났습니다.

귀여운 외모들로 이 앞을 지나다니는 동네분들.. 학생들과 길냥이들 밥 챙겨주는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새끼들이 아직 작아서 부모냥이들이 보일줄 알았는데..

계속 지켜봐도 새끼냥이들끼리만 뭉쳐있을뿐... 동네에는 노란색 고양이 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손에 길러지다가 버려진건지...

아니면, 아직 어린애들이라 뭐가 무서운지 몰라서 그러는건지...

사람들의 손을 피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쓰다듬거나 만져주면 그르릉그르릉 댑니다.

밥 챙겨주는 사람과는 눈만 봐도 그르릉 거려요.

근처로가서 부르면 목소리를 듣고 풀숲에서 우르르 나왔습니다.

특히 제일 똥꼬발랄한 이녀석이 덩치는 작은편인데

제일 활발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사람이 다가가면 오히려 더 다가오는 개냥이 입니다.

성격이 있어서 그런지 5마리중에서 항상 대장노릇을 하네요.

평화로워 보이던 나날들중...

며칠전 갑자기...

사람들이 고양이를 보고 서서히 집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저녁시간에..

까만피부에 술드신 어떤 아저씨가 사람들 없는걸 확인하고는

귀엽다하면서 쓰다듬는것 같더니

갑자기 한손에 한마리씩 고양이를 들고가더니 사라집니다.. ㅠㅠㅠㅠ

제일 작은 막내냥이... 이녀석과...

제일 겁많은 이녀석...

암컷 두마리를 들고 성큼성큼 걸어가시네요.

(제가 가까이가면 야옹~하면서 제 앞으로 가까이 다가오던 작은 솜뭉치 막내...)

(작은 고양이들이지만 뭉쳐서 다니고, 자기보다 훨씬 큰 고양이가 다가오면 이렇게 털을 바짝세우고 하악~! 거리면서 겁주네요)

그 아저씨가 들어가는 골목을 확인하고 쫓아서 내려갔는데..

다행이 들어간 골목에서 그 아저씨와 마주쳤습니다.

다짜고짜 어디로 가져가셨나, 왜 데려가셨냐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아저씨는 당황하더니 저쪽에 부모 고양이 있지 않냐고

그래서 데려다 줬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 다함께 갖다줘야지 두마리만 들고가시냐고..

부모냥이 어디있냐고.. 물어봐서 그쪽으로 가봤죠.

저는 아저씨가 나머지 고양이를 데리러 간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보이지 않더군요.

골목안쪽에서는 고양이들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몰라서 그 골목 입구에서 몇시간 기다려봤어요.

그 아저씨는 결국 나타나지 않으셨고...

결국 이렇게 3마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미 아저씨가 집어가기전에

막내를 어떤분이 데려가셨다가

다음날 아침에 결국 다시 데려다 놓은 일이 있었는데

(특히 막내는 오빠 언니들과 떨어지면 쉬지않고 계속 울어댑니다.)

아저씨 사건이 발생하니...

이러다간 새끼냥이들에게 무슨일지 또 생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새끼들을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곧 장마철인데.. 풀숲에서 숨어지내는 녀석들이라 걱정이 되고

길냥이 치고는 예쁜 녀석들이라

데려가더라도 정말 제대로 키울수 있는 사람이 데려갈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서

가만히 놔둘수 없었습니다.

산책냥이로 키울수 있을정도로 개냥이들이고

날아다니는 곤충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조차

이 녀석들에게는 장난감이고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뭉쳐 지내와서 그런지

잘때는 뭉쳐서 자는 녀석들이에요.

현재 저는 길냥이 한마리 데려와서 6년째 키우고 있구요.

이녀석들은 여자친구 투룸에서 임시 보호중입니다.

새끼냥이를 한번 데려가 봤는데

저희 가족들만 보고 커서 그런지 엄청난 경계를 하더라구요.

개를 봐도 그 정도는 아니였는데...

그렇게 소리 지르고 으르렁 거리는건 처음 봤습니다. ㅠㅠ

이 녀석들을 책임지기에는 환경이 마땅치 않아서

분양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꼭 제대로 키울수 있는분이 연락주셨으면 좋겠어요.

지역은 [전북 전주] 입니다.

어제 6월 30일, 1차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약 투여했구요.

동물병원에서 이제 2달정도 된것 같다고하고, 노랑이 2마리는 수컷이고, 얼룩이가 암컷 입니다.

책임비는 5만원 입니다.

꾸준히 카톡으로 간간히 사진 보내주시면서 연락하다가

1년 뒤에 책임비 돌려드리거나, 1년 이자 추가해서 고양이 용품들 푸짐하게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생각 있으신분은 쪽지로 연락처나 카톡 아이디 보내주세요.

전북 지역이시고 이동하기 힘드시다면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임시보호 하느라 구입한 고양이 용품들은

제일 마지막에 데려가시는 분에게 드리는걸로 할게요.

사진 보다 직접 보시면 데려가실수 밖에 없으실거에요.

워낙 애교가 많고 개냥이라... ㅎㅎ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