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으신다는 분이 계셔서 다시 완료합니다 관심감사해요~******
저번주 금요일 밤 10경에 아파트단지와 도로사이에있는 차음벽 화단에서 발견한녀석입니다.
참 이런것도 운명인지 제가 퇴근후에 매일 아이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집근처 산책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날따라 항상 다니는 코스가아닌 다른쪽으로 가보고 싶은생각이 들어 평소에는
잘 다니지않는 코스로 산책을 마치고 집에 거의 도착했을때쯤 맨위에 적은 차음벽화단에서
매우심하게 부시럭거리는(비닐봉지를 흔드는듯한) 소리가 들리고 그쪽에 철쭉나무가 막 흔들리는거에요~
밤 10시경이라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고 혹시라도 야생족제비나 호랑이만한 도둑고양이가 덤벼들까싶어
(참 제가 겁먹었던건 아니고요 어린아이들과 반려견이 걱정되서... 제 맘 아시죠???)
무시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뭔가 좀 이상한거에요~
야생족제비나 도둑고양이라면 사람이 바로옆을 지나가는데 보통은 하던일을 멈추고 숨죽이고 있을텐데...
자기가 거기있다는걸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왜 그리 시끄럽게 소리를 내고있었을까?
혹시 누가 비닐봉지에 새끼동물이라도 버린거 아닐까? 갑자기 이런 걱정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저희집 반려견(체중 6KG 잡종 발바리)을 보디가드삼아 다시 나가서 확인을 하려는데 와이프가 한소리 하더군요.
강아지 두고 혼자 나가서 확인하고 오라고...
혼자서 다시 아까의 그장소로 갔는데 아무런소리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정말 고양이였나하고 허무한 마음으로
되돌아오는데 그곳에서 5미터정도 떨어진곳 길옆에서 부시럭 소리가 들리며 뭔가 막 지나가더라구요.
핸드폰 후레쉬로 비춰보니 몸은 잘 안보이고 희번덕거리는 눈동자만 언뜻 보이는데 오늘 드디어 야생돌물과 혈투를
벌이는건가 생각이 드는순간 몸에 가시가...다리도 매우짧은...
아무튼 도로가 바로 옆이라 가만히 두면 큰일날거 같아서 집에서 포획도구랑(아들 잠자리채) 종이박스를 챙겨서 다시 갔는데
또 거기에 없는거에요...한 5분정도를 찾아보다 야생고슴도치라 도망갔나보다 생각하고 설마 저기까진 못갔겠지하고 혹시나
싶어 한참떨어진곳까지 가봤는데 거기에 있지뭐에요... 집이 바로옆이라 도저히 그짧은 다리로 이동할수 있는 거리가 아닌데...
(농담이 아니라 혹시 이놈말고 또 다른 고슴도치가 있는건가 싶어서 한참을 더 찾아봤어요...)
일단 종이박스에 임시거처 마련하고 강아지 사료좀 줬는데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물어보니 강아지 사료보단 새끼고양이 사료가 더 낫다고해서 다음날 사무실에서 전연령용 고양이사료(길고양이 가족 부양중ㅠㅠ 이것도 사연이...)
를 가져와서 줬더니 역시나 잘 먹고있네요~ 이웃에 사시는분이 우드펠렛 나눠주셔서 접시같은곳에 좀 담아놨더니 거기에 소변도 잘 보구요.
육안으로는 피부병같은것도 없어보이고 건강한 상태인거 같아요 (먹는시간 조금빼면 대부분 잠을자서...)
분명 아파트단지내에 사시는분이 버린거 같은데 참 씁쓸하네요.
키우기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귀찮다고 아무데나 막 가져다 버리다니 그것도 바로 옆에 차가다니는 위험한곳에...
그런분들은 꼭 누군가에게 똑같이 버림받아서 그 아픔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데려온 제가 책임을 지고 싶지만 여건상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분양글을 올립니다.
36개월 18개월 아들둘에 두달후에 태어날 아들까지 영유아가 셋이라... 거기에 5살 반려견까지...
결국 핑계이지만 집도작고 도저히 고슴도치에게 신경써주며 키울만한 시간을 낼수가 없어요.
부디 잘 키워주실분이 나타나 주셨으면 좋겠어요~
성남이나 분당에서 가까운 경기나 서울지역이면 직접데려다 드릴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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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하시네요 추천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