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쯤 냥줍을 하면서 글을 서너개 올렸었는데

 다들 이쁘게 보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데려온 뒤 이제 1년쯤 지났는데 다 크기도 했고 이제 제법 어른스러워지기도 해서

 그냥 자랑삼아 한 번 글을 올려보고 싶어요. ^_^ 

  아마도 우리집 "호랑이"에 대한 근황글은 이것이 마지막이 될 듯 합니다.

 나중에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까지 제가 잘 보살펴 주겠습니다.

  이 쯤이 데려오고 하루이틀 내에 찍었던 사진 같아요. 이렇게 작았었는데 (같이 누워있는 오리인형과 크기를 비교해주세요)

  이만큼 커버렸습니다. 오리인형을 베고 자거나 잘 물고다니는데 인형을 지 밥그릇 옆에 잘 두더라구요. 애착인형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딘가 숨어서 저렇게 손을 뻗어 툭 건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수기 위에 잘 올라가고.... 저기서 집안에 지나다니는 식구들을 보는걸 좋아합니다

 밥을 먹고 있으면 저 자세로 내가 밥먹는걸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씻고 있을 때 저렇게 욕실의 수건통 위에 올라가서 씻는 것을 보는걸 좋아합니다.

 냉장고에 뭐 꺼내먹으려고 하면 냉장고위로 냅다 올라가 제가 꺼내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잠시 방에 들러 컴퓨터를 하려고 하면 저렇게 책장위로 올라가 제가 하는 일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는 건지.... ㅡㅡ:

 이상하게 조용하다 싶으면 침대에서 저렇게 잠을 잡니다.

 거실에 있으면 저를 구경하다가 희한하게 몸을 말고 잠을 잡니다

 역시 잠을 자는데.........매우 깁니다.

 탁자위에서 자는걸 좋아하길래 다이소에서 박스를 사고 발깔개를 깔아주면 저기서 자는 것도 자주 목격됩니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목을 잡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장난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건드는 것은 싫은가 봅니다

  현재 체중은 4킬로에 근접하며

  머리가 작고, 다리가 길고, 앞다리와 가슴팍의 근육이 두꺼우며, 미친놈처럼 돌아다니고, 때로는 벽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사료와 물을 매우 잘 먹습니다. 전담 수의사 선생님도 얘를 참 어려워하세요..... 하도 성질이 뭣같아서....ㅡㅡ^

   제가 자고 있을 때 제 발치에 와서 잠을 자는데 발로 툭 건들게 되면 내 발을 깨뭅니다....그럼 저는 다리를 벌려 주거나

  약간 삐딱하게 잠을 자야 합니다....

   하지만 퇴근하거나 장시간 외출을 한 뒤 돌아오면 반쯤 감긴 눈으로 현관까지 나와 털썩 누워버립니다. 그럼 저는 쓰다듬어 주죠.

  잘 데려왔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