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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방문했더니, 불러도 눈도 못 뜨고 그제보다 더 힘이 없네요.
움직임도 거의 없고... 체온을 36도 37도로 올리긴 했지만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고 떨어지고
주사기로 3시간마다 초유 강제급여 하는데 3ml씩 먹고 있는데 흘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위 팽만도 있고 탈수 증세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수액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그냥
그대로 내보내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연락이 왔는데
체온은 39도까지 올리긴 했지만, 밥을 거의 안 먹어서 1.5ml밖에 못 먹였다고 합니다.
(아마 체온 유지는 안 되는 거 같아요. 억지로 끌어올린 것일 뿐.
밥을 더 못 먹으니 상태는 어제보다 더 안 좋아진 것 같네요.)
그리고 탈수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이 되어 봐야 예후를 알 수 있겠다고...합니다.
아팠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례를 찾아보고 있는데 극히 드무네요.
삐삐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냥이들 대부분 죽었더군요.
언제든지 죽을 수 있으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일말의 기대가 남아 있어서 그런지 쉽게 이별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처음부터 아팠고, 엘리베이터에 따라 들어왔고, 사람을 잘 따르고
순하고 착한 녀석이라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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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병원에 전화해보니, 체온 유지가 조금 되고 있고, 먹을 것 받아 먹는 것이
더 낫다고 하네요.(스스로 찾아먹지는 않지만...)
이젠 오른쪽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지만
싫은 거 하면 그래도 잠깐 뜬다고 합니다.
아예 가망 없다고 하면 데려와서 집에서
편안하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뚜렷한 차도는 아니지만, 하루 더 놔둘까 싶네요.
하루 입원 치료비만 22만원씩인데, 부담되긴 하지만 살아만 준다면
뭘 못해줄까요.
만난 시간은 10일 정도지만 이렇게나 정이 많이 들어버렸는데...
이따 또 보러 가려고 합니다...
400그램에 입원 어제 450그램 오늘 370그램으로... 살이 더 빠졌네요. ㅠㅠ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네요. ㅠㅠㅠㅠ 원장님과 이야기해보니 어제는 죽느냐 사느냐였다면 오늘은 살아가느냐라고 하는데 그 말이 그 말 같습니다만, 열 계단 중에 두 계단은 올라온
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실날 같은 희망에 내일까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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