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이 가빠졌다고 전화왔습니다.
이게 체온을 올리려는 신호일 수 있고
안 좋은 신호일 수 있다네요.
자세한 건 집에 가서 쓸게요 ㅠㅠㅠㅠ
*****************************************
9시 현재 다시 전화왔는데요.
좀 안정이 됐다고 합니다. ㅠㅠ
오늘 갔더니 원장님은 퇴근하셨고, 다른 수의사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원장이 두 명 다른 수의사 선생님이 6명인 24시간 동물병원입니다.)
왜 전화로는 자세히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수의사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는
1. 먹이는 양이 조금 늘었습니다. 처음에 3ml씩 먹이는 것을 지금 5ml로 늘렸습니다. 물론 다 먹진 못하고 흘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제 입을 열어보니 혀와 목에 염증이 있었다고 합니다.(새끼라서 작아서 특히 목의 염증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하고 먹었어도 삼킬 때 고통스러웠을 거라네요. (근데 이상한 건 일요일에 다른 병원 갔을 때는 입을 크게 벌리더니 아직 구내염은 없네요. 그랬거든요. 물론 점진적으로 진행됐을 수 있겠죠.)
어쨌든 먹이는 양을 늘렸는데 구내염이 조금 완화되면서 음식을 먹을 때 덜 고통스러워한다네요.(제 생각엔 힘이 없어서 고통스러워 하는 것도 힘들어서 반응이 없었던 건 아니지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ㅠㅠ) 그래서 먹이는 양을 늘렸답니다. 그래서 살릴 수 있겠다고 원장님이 생각하셨다는데
문제는...
2. 어제 대변을 봤었다는 것. 그리고 오늘 대변을 봤는데 거기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생충 약을 먹였더니 기생충 큰 것이 나왔다고 합니다. 기생충이 폐나 간을 비롯한 장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고 살아 있든 죽었든 소장이나 대장을 막아버릴 수도 있다네요.
그리고 기생충이 수액과 혈액도 먹어버린다네요. 어쨌든 기생충이 나온 것은 긍정적인 신호 아니냐니까 나온 게 더 낫기는 하지만, 아직 안에 알이 있을 수 있어서 기생충 약을 3일에 걸쳐 먹일지 어쩔지 내일 원장님 플랜에 따라서 처치할 거라고 하네요.
진작 기생충 약을 먹일 수 없었냐니까 애가 먹는 양이 얼마 되지 않고 처음 왔을 때는 죽냐 사냐의 문제여서 먹일 수가 없었답니다. 이 어린 것이 밖에서 아무 거나 주워 먹고 결국 기생충까지 감염돼서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네요. ㅠㅠ
3. 혈관이 막혀서 현재 수액을 맞고 있지 않습니다. 등에 주사 형태로 약물을 투여한 것 같은데, 하루 쉬었다가 내일 다시 수액을 맞힌다고 합니다. 수액을 안 맞으면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전화가 올 수 있다고 하더니 집에 오는 길에 숨에 가빠졌다고 전화를 받았으며, 이제 조금 안정됐다네요.
4. 오늘은 담요에 덮여서 불러도 반응도 없고, 잠만 자고 있네요. 어제처럼 쳐다봐주고 눈 마주쳐줬으면 좋았을텐데...어제보다 더 나빠지거나 그런 건 없다고 그러셨는데...호흡이 가빠졌다는 말에 문득 어제 집으로 데려와달라고 가지 말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쳐다봤던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마음이 좋지 않네요.
5. 결론은 어떤 바이러스 감염인지 검사 결과가 일주일 후에 나오기 때문에 지금 검사는 무의미하며 범백은 키트 적용해본 결과 아니라고 합니다. 증세가 허피스와 더불어 칼리시로 의심이 되는데 유력하며, 기생충까지 발견된 상태... 칼리시 검색해보니 치사율이 절반 이상이며 전염성도 높더군요.
예전에 어떤 글에서 길고양이들이 집으로 들어와서 새끼를 낳고 순식간에 고양이 부자가 되신 분의 글에서 고양이들이 갑자기 단체로 죽었다며 누군가 보낸 사료에 독약이 있었을 것이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죠. 하지만 전염병으로 단체로 죽었다는 것이 밝혀져서 반전이 있었던 사건 기억하시나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허피스만으로는 이렇게 될 수가 없고 다른 질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어쨌든 항바이러스제가 없다고 했었나 아니면 양이 많아서 몸에서 못 받는다고 했었는지 잘 기억에 나지 않지만 암울하기만 하네요.
디씨,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뽐뿌의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셔서 오후 1시까지 모금액은
정확히 1,183,888원입니다.
후원 받는 동안 출금을 하지 않았고 입금 결과 금액이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제 주거래 계좌라서
후원금 외에 수입과 지출이 생기면 후원금 공개가 불투명해질까봐
일단 이전글 계좌를 농협으로 바꿔놓긴 했습니다.
지출은 월요일에 222,200원, 화요일과 수요일이 528,000원 목요일이 253,000원
여기까지 지출됐습니다.
오늘 금요일치는 비슷하게 나왔을 건데
병원비 할인 이야기 하려고 오늘 내지 않고 내일 원장님 만나서 직접
얘기하려고 합니다.
모금액 1,183,888원 - 1,003,200 = 180,688원(할인 제외 금요일 25만 정도와 토요일 25만 정도 예상)
대략 50만 추가 지출 예정입니다. 대략 -32만이네요.
이 정도씩이나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뽐뿌 메인을 보면 '사람이 좋아 함께하는 곳..뽐뿌!'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구가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32만...그래도
아직은 이 정도 추가 지출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더 이어질지 어쩔지는
내일 저녁이 돼 봐야 알 듯 합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우리 삐삐 보내더라도 병원에서 보내려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주기만을 바랍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C로 수정했으니 모바일로 사진 추가하겠습니다.
불러도 잠만 잤어요 ㅠㅠ
병원 나오는 길에 병원에 있던 뚱냥이... 눈이 사시인 건지 잠이 온 건지... 품종을 모르겠네요.
첫날 영수증 나머지 영수증은 다른 글에 있습니다.
 어제 마지막에 공개한 96만 7000 그 위 화면입니다. 캡쳐 시간은 오후 5시 마지막 입금 시간은 1시입니다. | 
어제 마지막에 공개한 96만 7000 그 위 화면입니다. 캡쳐 시간은 오후 5시 마지막 입금 시간은 1시입니다.
등록안내
0
0
머큐리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