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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올렸던 글의 그 아깽이 결국 데려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내려가 보니 박스에서 나와 흙바닥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어제까지 인기척 들리면 삐약거리며 따라오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인기척이 들려도 작게 신음소리만 내고 움직임이 적더라구요.
이러다 죽겠다 싶어 결국 손으로 저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녀석을 꺼내보니
온몸이 내렸던 비 때문인지 축축하게 젖어 체온도 낮고 목소리에 기운도 없어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집에 데려와서 배변유도시켜 변을 보게 하고 전기장판 방석(?)을 꺼내 수건으로 감싸고 일단 체온을 올려주었습니다.
우선 동물병원을 추천받아 수의사에게 보였더니
제 설명과 아깽이의 여러 반응을 보면 어미와 떨어진 것이 맞으니 생이별 시킨것은 아니라며 잘했다네요.
생후 3주 정도이고 몸무게는 200그램이랬나 250그램이랬나 여튼 그렇고, 핥거나 씹는 것은 아직 할 수 없는
어린 아깽이라 합디다. 아직 빠는거 말곤 할 줄 아는게 없다고. 그래서 이틀을 그냥 굶은거라 애가 기운이 없는거래요.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것은 어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못먹어서 나타난 저혈당증세랍니다.
분유와 젖병을 사고 설명대로 좀 먹였더니.... 와.... 춥춥춥춥춥춥춥춥 잘 먹더니
이제 주무십니다. 좀 따듯하게 자라고 따듯한 물병과 함께 넣어줬더니 갑자기 픽!! 쓰려지더니 아주 잘 주무심 ㅋ
이렇게 연이 닿았으니 그냥 기르려고 합니다.
사진 몇 장 올려보아요. 얼핏보니 큰 쥐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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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이저X
좋은분만나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