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가 12월초에 3개월 조금 넘은 진도믹스 유기견을 입양하였는데, 아이가 몇번 버려진 기억이 있어서인지 분리불안증상이 있더라구요.
자는 사이에 잠시 마트를 다녀왔는데 깨어난후 사람이 없다는걸 알고 물건들을 물어뜯고 하울링과 짖음이 심하여
낮에 두고 나가면 이웃에게 민폐일거같아 급하게 위탁해줄 수 있는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경기도에 생긴지 오래안된 꽤 큰 카페 겸 호텔 겸 훈련를 찾고 바로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습니다.야외 시설도 잘 갖춰져있고 강아지들이 뛰어놀수있는 공간이 충분해보였고 내관도 깔끔해보였습니다. 산 바로 앞에있는 건물이라서 산으로 산책도 가능했습니다.
처음엔 위탁만 하려다가 퍼피예절교육과 분리불안증상도 잘 교육하겠다는 말에 30회 위탁 및 훈련비용(보호자 교육비용 포함)이 백만원이라고 들었지만 저희가 아기를 낮에 혼자 두고 나가지 않으려는 마음에 선뜻 돈을 계좌로 이체하였습니다.
아기를 위한 마음에 전혀 아깝지 않았고, 급하게 알아보고 간터라 비용이 비싼건지 싼건지도 잘 모르고 위탁/훈련을 맡겼습니다. 저희가 반려견을 키우는 일이 처음이고 이러한 위탁소/훈련소를 와본것도 처음이라 계약서를 써야하는지도 몰랐고, 어떠한 사항을 확인해야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모든 상담을 구두로만 진행하여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잘 관리해준다는 말과 티비에도 나온적이 있는 곳이어서 믿고 맡겼습니다.
평일에 맡겨두고 토요일에 데리러가서 주말을 보낸 후 일요일에 데려다주었는데, 2주쯤 지나고 훈련/위탁 가능 횟수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싶어 문의하였는데 저희가 계산한 날과 달랐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저희 집으로 데리고 가고 일요일 저녁에 훈련소로 데려다줘도 2회가 차감된다는 것을 알고 그 내용을 문의하였는데 그쪽에서는 이미 설명한 내용이라며 저희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설명이 부족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는것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액과 횟수 차감에 관한 내용에 대한 규정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업체 대표는 꽤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저희는 당연한걸 요구한건데 말이죠) **카톡 내용이 설명에 필요하다면 올릴 생각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초기 상담시에도 그 이후에도 어떠한 문서로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아기를 맡기고 2일 뒤에 아이가 보고싶어 급하게 방문했을때 처음에 얘기를 듣지못한 입소대장을 주며 써달라고 하였습니다. 저희가 작성한 입소대장은 아래 사진으로 첨부했습니다.
저렇게 간단한 입소대장을 쓴 것이 다입니다. 그것 이외에 어떠한 규정과 금액에 관한 것을 보여주지 않았고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입소대장에 저희나 업체가 서명을 하지도않았습니다.
2주나 훈련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기가 피부병이 있어 지어놓은 약을 아침저녁으로 챙겨달라고 부탁했는데 날짜대로 먹이지 않았단걸 알았고. (약이 7일분이였고 남아있으면 안돼는데 5-6봉정도 남았었습니다. 아마 3일정도 안먹인것같네요.)
저런 간단한 약도 먹어지 않는곳에 남은 훈련기간동안 맡겨놓기 불안하고
또 저희가 생각했던 훈련방식과 달라 (켄넬안에 넣어두고 짖으면 소리지르거나 켄넬을 두드리기, 3개월 반 된 아기에게 초크체인 사용, 등) 퇴소하고 집에 데리러 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업체대표가 저희에게 예민하고 살작 공격적인 태도인 상황에 저희 아이한데 무슨 해코지를 하지않을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맡겨놓았던 16일동안과 30분동안의 견주훈련교육을 차감한 금액을 환불받고 싶어 얘기했더니 입소대장에 수기로 쓰여있던 "7. 해지시 100,000" 이라는 조항이 있어 환불을 전혀 해줄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업체측에서는 7번에 관해 설명하면서 작성했다고 했지만 저희는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수기로 작성된 조항은 언제 썻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위탁교육도 계약서를 써야한다는 것을 지금에와서야 알게되었고, 그 규정에 대한 설명과 금액에 대한 정확한 고지를 할 의무도 훈련소에 있다는 법 조항도 이제야 보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하고 아기를 맡겨놓았던 생각에 일하는 내내 마음이 좋지않아 눈물까지 났습니다.
환불을 받는다고 해도 50만이 좀 넘을 정도입니다. 이 금액이 아까운게 아닙니다. 그 훈련소에 위탁을 해놓는 아이들이 많은것으로 아는데 저희가 그러했듯이 다른 보호자들도 어떤 계약서나 규정을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전문가분들이고 잘 아시겠지만 아이가 사고나 병에 걸린다면 어떠한 책임을 지겠다는 그러한 계약서도 하나 쓰지못하고
그러한 일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만약 생겼을시에 훈련소에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잘못을 물을수 있을까요?
잘 돌보겠다는 말과 계약서 없이 진행한건 실수였다 계약서를 만들어주겠다고 사과를 하고 인정을 했다면 퇴소하는것 또 이렇게 인터넷에 글 올리는것에 대해 저희는 한번 더 생각해보았겠지요.
이 카페/훈련소 대표는 아마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 훈련소에서 환불을 받기 위한 법적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애견훈련소들이 위탁훈련시 계약서 등 정확한 규정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혹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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