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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87세(36년생) 할머니가 105,000원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하셨네요..(내용이 깁니다) 68
분류: 일반
이름: 포토그랩


등록일: 2022-08-12 23:35
조회수: 2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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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3727111

 

 

8월 7일 뽐뿌 '휴대폰 포럼'에 올렸던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격려와 응원 해주시고,

 

심지어 기사로 나와 공론화까지 된 사안이라 

 

진행상황 및 완결내용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 

 

마지막 글을 씁니다.

 

 

5일 전인데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8월 7일(일)

 

오랜만에 간 고향에서 할머니의 폰을 본 순간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와 화가 난 마음에 술 한잔 하면서 뽐뿌에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달아주셔서

 

새벽 두시 가까운 시간까지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8월 8일(월)

 

점심때 확인했을 때는 조회수가 3만이 넘었더군요

 

네이트와 네이버 등 사이트에 뉴스 기사로 난 것 까지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전화까지 주셔가면서 같이 해결방법을 고민해 주셨습니다.

 

이후 해당지역 CM이라는 분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화가 많이 났지만, 차근차근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변명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죄송하단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 해당 지점 대표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이미 기사까지 난 사안이라 그런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8월 9일(화)

 

해당지역 CM님께 개통취소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써브로 쓰던 폰을 센터에 가져가 점검하고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할머니 취향의 폰 케이스를 구매하고, 이동하려는 알뜰 통신사의 유심을 구입하였습니다.


 

8월 10일(수)

 

할머니께서 쓰실 휴대폰과 케이스, 유심을 택배로 보냈습니다.

 

해당 지역 CM님과 개통취소 절차와 방법에 대해 조율하였습니다.

 

 

8월 11일(목)

 

해당 지역 CM님이 직접 어머님, 할머님을 만나 도움을 주시기로 하였지만

 

할머니께서 갑자기 몸이 안좋으셔셔 취소됐습니다.

 

이때 갑자기 다시 화가 나더군요.

 

혹시나 스트레스땜에 아프신 거라면 정말로 가만있지 않으리라..

 

 

8월 12일(금)

 

오전 9시에 고향으로 출발했습니다.

 

전화로만 하는것 보다 직접 관련자들을 만나고

 

할머니 폰 개통까지 직접 해드리기 위해서 왕복 4시간 거리를 시간을 내서 갔습니다.

 

오후 5시 다되어서야 알뜰 통신사로 번호이동 절차까지 끝이 났고

 

한참 후에 완료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저는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리

 

결론적으로는 개통취소를 완료하였고, 부당한 방법으로 냈던 금액은 돌려받았습니다.

 

저는 며칠을 소비해야 했지만, 

 

결론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일처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 궁금하시는 분이 있으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저는 부당하게 할머니께서 지불하셨던 요금 이외에 그 어떤 보상이나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타 커뮤니티에 글을 퍼 나르거나, 신문사에 언론에게 제보한 사실도 없습니다.

 

 

할머니께서 부당한 피해를 보신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당지역 CM이나 대리점 사장, 심지어 판매사원 조차 

 

잘못한 것 이상의 피해를 입는 걸 원하기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해당지역 CM이라고 하는 담당자 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도 직업 특성상 아주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담당자 분은 일처리를 하는 것 만큼은 진심이었습니다.

 

진행과정을 상세히 알려주셨고,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으며, 되도록 할머님이 피해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 주셨습니다.

 

지인들과 술 마시다가도 저랑 통화하며 솔직히 속에 있는 말씀을 해주셨고

 

오늘 개통취소 과정에서도 더운 날씨게 옷과 마스크가 다 젖을 만큼 많은 땀흘려 일을 해주셨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당하게 냈던 휴대폰 요금을 돌려받은 것 외에 단 한푼의 보상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해하실까봐)

 

 

혹자는 연기다, 다 그런척 하는거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해봤겠느냐.. 하시겠지만

 

무엇보다 제 할머니께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말씀해주신 것이 좋았습니다.

 

 

자신이 한 잘못이 아님에도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려 엄청나게 노력해주시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 태도로 인해, 마지막에는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회사를 사랑하고 진심을 다해 일을 한다.", "고객들께는 제가 바로 유플러스인것이다."란 말씀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솔직히 CM님 덕분에 엘지유플러스에 대해 났던 화가, 오히려 일부 호감으로 바뀌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도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엘지유플러스에 앙금이 없습니다.

 

다만, 저희 할머니와 같은 피해가 생길까봐 원 글을 삭제해야할지 여부는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늦은 밤, 누구는 궁금하지도 않을 내용의 글들을 주저리주저리 끄적이는 이유는

 

마치 본인 일처럼 분개해주시고, 함께 해결하려 도움주셨던 분들을 위한 최소한의 감사표현이자

 

저의 성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부당한 일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분들의 지혜를 모아,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게

 

너무 가치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술도 먹지 않았는데, 자꾸 글이 횡설수설하네요..


늘 행복하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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