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공감게시판 입니다.

문재인 정부에 나름 지지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뽐뿌에 글 거의 안 쓰는데

이제 정부 끝나가니까 지난 5년간 지켜본 소감을 말하려구요

글머리에 밝혔으니

대깨문 같고 보기 싫으면 그냥 뒤로 가세요

내가 무지성 지지자도 아닌데 대깨문 취급받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가 시비거는 사람 죄다 살코니 일베니 취급할 생각도 없어요

피곤하게 댓글 달며 싸울 생각 없습니다

반박시 니 말 맞다고 해줄게요

쓰다 보면 글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으로 누가 봐도 대통령이 될 것이 자명해 보이는 현실에서

당선이 되었습니다만

저는 당선 확정되는 날 개인적으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임기 내내 똥만 치우다 가겠구나...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약 다른 흠이 생기면 또 그거 가지고 여기저기서 물고 늘어지다가 끝나겠다

생각했습니다

나라든 뭐든 망치는 건 한순간이지만 

정상으로 돌리는 건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냥 분야별로 개인적인 평을 해봅니다

1. 외교

전 외교 괜찮다고 봅니다

반대쪽에선 친중이니 빨갱이니 그러는데

빨갱이는 하...무슨 언제적 레파토리 가지고 선동하는지 반박할 가치가 없네요

선거철에 북한에 총 쏴달라고 했던 당이 진짜 빨갱이 아닌가 ㅋㅋ

친중 논란

전 엄밀히 말하면 친중보단 균형 외교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위치로 보나 경제 상황으로 보나 어느 한 국가랑만 친하게 지낼 수는 없고

특히나 주변국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연관이 있죠

싫어하는 일본조차도 밀접하니까요

반대쪽에선 맨날 그놈의 중국몽 타령하는 짤 가져와서 선동하던데

대통령 연설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든 글을 읽어보면

아...이게 중국이 좀 책임감을 가지고 나라 제대로 운영하라고 돌려까는 내용이라는게 보이는데

기자가 "한국은 작은 나라, 중국몽 함께 하겠다" 이 문장으로 선동한 거 짤 가져와서

그냥 무지성 비난만 하더군요

신문 기사도 그냥 제목만 보고 마나요?

뭔 소리를 하나 세부내용을 봐야지

아 물론 저도 중국 별로 안 좋아합니다

경제적으로 협력은 해야겠지만 별로 엮이고 싶지는 않아요

그리고 일본

소부장 쪽은 그동안 일본에 잡혀 살았고

대일무역도 늘 적자였죠

저는 불매운동으로 시작된 소부장 국산화 방향성 좋았다고 봅니다

그게 1~2년 가지고 성과가 나오는 분야도 아니고

기술격차 따라 잡으려면 오래 걸리죠

발판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본 그동안 혐한장사로 꽤 오래 재미봤는데

과거 잘못에 대해 제대로 뉘우치고 사과도 안 하는 나라를 뭘 믿고

깊게 관계를 맺습니까

더구나 대일무역 적자인데

그리고

불매 안 한다고 비판할 생각없으니까 시비 털지좀 마세요

안 할 사람은 계속 안 하면 되고 할 사람은 하면 되는데

서로 반대쪽에 비난을 하던데 왜 그러나 싶어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한미동맹 무너졌다고 맨날 그러던데 ㅋㅋ

미국 대통령들이 계속 한미동맹 역대급으로 굳건하다고 해도 안 믿더라구요

이 부분은 대답할 가치가 없음

2. 부동산

이건 명백한 실패

실드칠 생각없습니다

방향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김현미 같은 애들 계속 헛짓하는데 제대로 막지도 못하고

저도 부동산 쪽은 크게 기대는 안 해도 나름 믿어보려고 했는데 많이 실망

실패한 정책이라고 봅니다

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등을 볼 때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전세계 평균 대비 안정적이다 뭐다 하는데

그건 그거고 결국 서민들 입장에서야 뭐 폭등이 맞으니까...

그런데 언론 논조가 참 괘씸한게

문재인 정부에선 오르면 폭등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에선 건설 호황기라고 표현하더군요

에휴 진짜 ㅋㅋㅋ

일관성 하나는 인정합니다

민주 정부는 까고 보고

국힘 쪽 정부는 그냥 뭐 조아리고 굽신굽신

3. 성별 갈등

이거는 음...저도 일단 페미 싫어합니다

남과 여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는 생각입니다

민주당 당원들 가운데도 꼴페미는 좀 쳐내자는 말 많이 해요

처음에는 청와대 들어가있는 사람들 세대에선 뭐..여성 차별이 당연한 시대였으니까

아직도 그 생각을 하는 건가 했는데

모르겠어요

2019년인가 대통령직속위원회인가 보고서에서

20대 남자들의 지지율 이탈에 대한 분석을 했는데

나름 원인도 잘 파악하고 해결책도 잘 제시했죠

근데 보고서가 안 올라간 건지 아니면 최종 결정권자가 무시를 한 건지 몰라도

뭐...언론에서도 성별 갈등 프레임 많이 부추겼고

정책적으로도 좀 실패한 것도 많이 보이고

대선 기간 다가오니 야당 당대표란 사람이 성별 갈등을 대놓고 이용하고

이 문제는 아마 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페미도 문제지만 4050 보고는 서윗남~ 비아냥거리고

60 이상보곤 틀딱~ 비아냥

20대 여자들보곤 꼴페미~ 비아냥

30대들보고는 꼰대~ 비아냥

10대보고는 잼민이~

거리는 너네들도 정상은 아니에요

그렇게 온세상을 혐오하고 살면 제정신이 유지가 되나요?

아 어디 사이트는

페미 하나 잡겠다고 설치다 엄마랑 딸 자살하게 만들었던데

아마 죄의식도 없겠죠?

그리고 페미 정책으로 출산율 조졌다고 하는데

출산율은 이전 정부들부터 꾸준히 조져지고 있었습니다

계속 좋다가 이 정부 들어서 갑자기 조져진 거 아닙니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계속

저출산 관련 예산 많이 썼는데 결국 뭐 어느 정부에서도 제대로 된 효과는 못거뒀습니다

정책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되지 않나 싶음

4. 국방

이건 뭐 역대급이라고 봅니다

장병 처우 개선도 그렇고 방위비 투자도 그렇고

국뽕도 별로 안 좋아고 밀덕 기질도 없는데

이번 정부에서 국방력만큼은 진짜 인정해줘야 하는 실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뭐 자세하게 나열할 순 없지만

관심있으면 함 찾아보세요

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국방, 안보에 대해선

찐보수 정권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5. 코로나 방역

이전 정권 메르스 대처하는 거 생각하면 양반이죠

자영업자들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방역이라는 거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홍남기 이놈이 곳간 문 닫고 계속 안 열어주고

문통도 그거 통제 안 하는 거 보고 진짜 많이 답답했는데

아마 정권 교체된 주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군요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 정부는

경제와 방역 두 가지 균형점을 찾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방역에만 신경쓰면 락다운 걸면 됩니다

그러면 방역 효과야 좋겠지만

경제가 아주 그냥 곱창이 나죠

그렇다고 경제 생각해서 다 풀어주면?

방역이 곱창납니다

사람들 죽어나고 감염 추적도 안 되고....

그래서 초창기에는 마스크, 거리두기로 방역 조이고

경제도 조이면서 균형점 찾고

다른 나라보다 적은 확진자 수 유지하면서

다른 나라들 대처하는 거 보고

백신 후유증 보고 관찰하고 판단할 시간 갖고

천천히 들여오면서 양쪽 다 살살 풀다가 심해지면 다시 조이고

백신 접종 독려하면서

그러면서 오미크론 같은 치사율 낮은 변이가 나오길 기다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백신 하면 떠오르는게

초창기에 빨리 안 들여온다고 기레기들 뭐라해

들여왔더니 이 백신 위험하다고 뭐라해

그래서 종류별로 다 들여왔더니 또 다 위험하대

기레기들이 불안감 조성만 안 했어도

더 나았을 겁니다

자꾸 초창기에 중국 입국을 안 막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중국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있어요

그 사람들도 막아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다 난리가 났는데 그거 막았다고 해서

우리나라는 코로나 청정국이 됐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 조용히 터졌던 2020년 1월 설 때

질본 사람들 회의했다고 하더군요

이거 심상치 않으니 대비해야한다고

메르스 때랑 비교하면 상황 인지랑 대비부터 자세가 달랐다고 봅니다

전 방역 부분 나름 잘했다고 봐요

100% 만족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전 정권에 비해 정말 많이 좋아졌고 잘했구나 정도?

6. 노동

제가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대학생이었고

첫 알바할 때 최저시급이 대충 3,770원 뭐 이랬습니다

한 달 열심히 알바해서 생활비 벌고 그랬어요

그 당시 사회 키워드가 뭐였냐면 헬조선이었습니다

낮고 최고임금처럼 되어버린 최저임금

OECD 국가 중 노동 시간이 가장 긴 나라 가운데 하나

노동 존중 개나 줘버린 사회였죠

주5일제 제대로 정착 안 된 곳도 많았고

저보다 몇 년 먼저 사회 나간 선배들

토요일 일요일도 일하더군요

워라밸?이라는 말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회 나오고 나서 2년 있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제 월급이 최저임금 오른다고 해서 따라서 같이 급격하게 오를 구간은 아니었지만

노동존중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워라밸이 키워드가 되는 것이 좋더군요

뭐 일 더 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전 아니에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감당하지 못하는 사업장은 본인이 직접 뛰거나

친인척 쓰거나 하면서 전체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는 어느 정도 사라져서

그런 일자리라도 필요한 사람들은 아쉬울 수 있었을 겁니다만

적어도 같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이전과 같은

장시간 노동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정부에서도 그런 것들 생각하고 대비하기 위해서

저소득층에 이런저런 혜택을 주고 노인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했습니다

노인 일자리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분들 많던데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 꽤 높습니다

그리고 놀고 있는 청년들한테 지금 노인 일자리에 와서 알바할래? 라고 물으면 안 할 걸요?

그래도 대학도 나왔고 젊은데

제대로 된 일자리 찾고 싶지 그런 단기 알바 안 하고 싶을 걸요?

왜 노인들 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지....

노인 복지, 청년 복지 이런 것들 모두 중장기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되는 부분입니다

뭐..그거 하겠다던 이번 대선 후보는 떨어졌고

반대로 안 하겠다는 대선 후보가 들어섰으니 어떻게 될지 참...

그리고 워라밸이 정착되면서 지금 젊은 사원들

퇴근 시간 되면 정시퇴근하고

주말 출근없고 좋잖아요

근데 이게 다 본인이 뛰어나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성숙되고

정부에서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니까 그거 자리잡는 거지

회사가 미쳤다고 직원들한테 그런 혜택 주겠습니까

윤석열 당선자 되자마자 쏟아내는 정책 방향성 보면

노동존중 개나 준 것 같던데

벌써부터 볼만하네요

오늘 보니까 포퓰리즘성으로 내뱉은 공약들 회수해야된다고

당선 즉시 현역병 월급 200만 이런 것도 폐지될 것 같다는 전망 기사 나오던데

뭐...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뭐 기득권도 아니고 똑같이 직장인 노예고

정책 하나하나에 타격받고 혜택받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집은 생겼고

직장에서도 어느덧 8년차에 접어들었거든요

이제 막 사회나올 사람들은 저보다도 힘들 것 같아서

불쌍하기도 하고....

공공기관, 공기업 채용도 줄인다던데 흠....

뭐 진짜 새 정권 들어서고 어떻게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당선자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만 들어보면 그래요

지나고 나면 박근혜가 메르스는 잘 막았지

오세훈이 옛날에 시장 일은 잘했지 하는 것처럼

문재인 때가 좋았지 할라나요

전 근데 진짜 이명박근혜보다

문재인 때가 더 좋았는데...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군요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여기까지 와서 대깨문 거리고 비아냥 거릴 시간에

본인 발전에 더 투자하셨으면 합니다

무지성 시비글엔 답 안 해요~

상호 존중에 입각한 건전한 이야기는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