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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충남에 사는 이제 막 마흔이 된 남자입니다.
어제까지만해도 괜찮은줄알았는데 이유도 모른체 하루종일 눈물이 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글로 남겨봅니다.
애초에 넷상에 글을 남기는걸 싫어해서 댓글도 잘 안달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각 정권별로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노무현정권은 웰빙
이명박 정권은 힐링
박근혜 정권은 헬조선이었습니다.
문재인정권은 개인적으로
국뽕과 혐오라고 생각합니다.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고
결실을 맺진 못했지만 김정은과 손잡고 라인을 넘어갔던일이나
김정은이 트럼프와 만나러 베트남까지 가는 상상도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방역문제로 말들이 많지만 외신의 평가는 항상 최고였습니다.
국뽕 유투버들이 넘쳐나고 기생충과 BTS 등 문화적으로도 유래없는 성과를 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봅니다.
촛불로 시작된 문재인 정권에서 가장 먼저 목표로 삼은것은 적폐청산이었습니다.
그때도 기울어진운동장이었고 이명박때 그나마 언론에서 균형을 맞춰줫던 한경오는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초기에 성공적으로 방역을 하면서 여당으로써의 민주당이 180석이라는 말도안되는 힘을 가지게 됐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정권이 적폐청산에 진심이었고 최우선과제라고 생각했으면
이보다 좋은 조건이 있었을까요?
그런데 지금 적폐청산은 얼마나 이루어 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했습니다.
기울어져도 한참 기울어진 언론과 사법부, 검찰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면서 국힘의 말도 안되는 공격들을 방어하고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밭을 갈고
우리가 왜 이런데 에너지를 써야 합니까
매 선거마다 밭을 갈고 가족들과 다투고 지인들과 사이가 멀어지고
대깨문이라고 욕을 먹어가면서
언론이 해야할 일을 개인이 대신해가면서
우리가 왜 이래야하는지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지금 당장 고민거리가 이재명을 서울시장에 내보내야할지 당대표에 내보내야 할지 고민하십니까?
이재명을 당대표로 만들어서 다음대선에서 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라고요?
우린 아마 죽을때까지 밭을 갈면서 국힘찍는사람들을 미워하면서 패배의 쓴맛만 보게 될겁니다.
애초에 우리가 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워야합니까?
제대로 승부를 하고싶으면 운동장부터 바로 세워야 정상아닙니까?
2030 세대들을 원망하면서 6070대 몰표를 원망하면서
그들의 무지함을 욕하기전에
그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볼수밖에 없는 이유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다고 무지하다고 욕하기전에 그들은 왜 그런판단을 했을까를 생각해보자구요
경상도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국힘이라고 욕할때
그럼 전라도 80~90프로나오는건 정상이냐고 말합니다.
그럼 518를 예로 들면서 설명을 합니다.
문재인정권에서 한게 뭐있냐고 불만을 표하면
열심히 댓글복사해서 퍼다 나릅니다.
이걸 왜 우리가 하고있어야 하냐구요
언론만 정상이었어도 우리가 이런 쓸데없는데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고
2030도 6070도 충분히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 있는 세대에요
우리만 똑똑하고 이성적입니까?
우리는 2030때도 이성적인 판단을 했고 6070때에도 같을줄 아십니까?
이념갈등으로 시작해서 지역감정, 성별 갈등도 지치는데
이제 우리도 세대갈등의 한축이 되어서 2030을 욕하고 있습니다 .
2030을 욕하기전에 언론을 먼저 욕해야 맞는것아닙니까?
언론사데스크는 4050아닌가요?
어제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오늘 눈물이 쏟아지는 이유가
어느새 우리편도 혐오의 한축이 되어서 즐기는걸 보고있자니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껴져서 입니다.
이만희는 냅두고 왜 피해자들이랑 싸우고 계십니까?
그들은 언론과 기득권세력에 이용당하는 피해자나 마찬가지에요
신천지를 없애고싶으면 이만희를 조지는게 제일 효과적이지 않나요?
비뚤어진 세상에서 우리만 똑바로 세상을 보고있다고 착각하지마시고
세상을 잘못된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그들을
올바른 시선으로 세상을 볼수있게
비뚤어진 세상을 고칩시다.
이재명을 아끼고 대통령을 만들고 싶으면
우리 선수가 조금이라도 비슷한 위치에서 싸울수 있게 하자고요
그렇게 해놓고 졌으면 이렇게 억울하고 허탈하지도 않을겁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할것들은 명확합니다.
표현의 자유 좋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걸 다시한번 상기시켜줘야합니다.
언론사들에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일베와 댓글알바들에겐 인터넷 실명제라도 해서
본인이 누리는 자유에 책임도 있다는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문재인정권의 시작을 적폐청산으로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그 적폐라는 세력과의 승부에서 졌습니다.
문재인정권의 공이 어찌됐든 이번 국회내에서 적폐청산을 이어가지 않으면
문재인정권은 실패한 정권으로 기록될겁니다.
당연히 다음대선에서도 기울어진운동장에서 싸우겠죠
그때도 밭갈고 계실건가요
2030이랑 싸울게 아니라 상대를 똑바로 보시길 바랍니다.
어리다고 무시하기전에 어른답게 행동하고 반성합시다.
욕을 하더라도 해야할 일을 해놓고 합시다.
이재명을 아끼고 민주진영을 아낀다면 운동장부터 똑바로 만들어놓자구요
추가로
누군가는 꽃다운 나이에 목숨걸고 민주화 운동해서 찾아온 투표권을
본인 집값올리는데 던져버리는 양심없는 어른들 반성해야됩니다.
그 피묻은 투표권을 그렇게 이기적으로 써서야 되겠습니까?
강남3구가 본인들 이득이 되는곳에 투표하는건 욕할수 없다고요?
국민들 모두 잘살자고 찾아온 투표권이지
당신들 집값올리는데 쓰라고 목숨걸고 가져다준 투표권 아니에요
양심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미안함과 부채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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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십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