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힌남노 태풍이 와서 포항제철이 침수가 됐는데 회장은 골프장에 가서 골프를 쳤다고 한다. 이에 행안위 국감장에서 여당 의원들은 질책을 하고 야당 의원들은 감싸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아무리 나라가 진영논리에 따라 두쪽으로 갈라졌다고 해도 잘한 것과 잘못한 것도 구분 못하는 인간들이 민주당 의원들이라니 이래도 되는 것인지 좌파들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4일 국회 행정위 국정감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 물난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여당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책임을 물었지만 야당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추궁하면서 포철회장을 두둔하는 짓을 했다니 참 양심을 쓰레기와 맞바꿔 먹은 인간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지난달 6일 최대 500mm의 폭우가 힌남노 태풍으로 인해 내리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이 범람하여 포항제철소 시설이 침수·정전됐다.

이날 국회 국감장에 출석한 최정우 회장은 여당 의원들이 태풍에 대비해 어떤 대비를 했는지를 묻자. "일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특별비상대책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최 회장이 태풍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질타를 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태풍이 포항에 상륙한) 지난달 5일 한가롭게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느냐"고 묻자 "맞다"고 말했다. 그런데 뭘 잘했다고 당당하게 맞다고 나오는 것인가? 역시 좌파들은 양심을 쓰레기와 맞바꿔 먹은 것이 맞긴 맞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여당 박성민 의원이 "(태풍이 대만에서 한국으로 북상하던) 지난달 3~4일 골프를 쳤느냐"고 묻자. 이번에도 최회장은 "(9월) 3일은 (골프를) 쳤고, 4일은 (골프를) 안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의원은 "태풍이 온다고 전부 다 긴장하고 경계하는 시점에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에 가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골프가 웬 말이냐?"고 고성을 질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역대 최악의 참사를 기록하고도 (최정우 회장이) 겸허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 뻔뻔하다"며 "역대급 태풍 날 골프장에 있었다니(중략) 총 책임자가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정우 회장은 "시간대 별로 보고받고 지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상태에서 야당의 문진석 의원은 "여당이 (최정우) 포스크그룹 회장에게 책임을 물리는 분위기"라며 "이런 정부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골프를 치고 미술 전시회를 관람한 최정우 포철회장을 감싸는 짓을 했다.

아무리 진영논리로 갈라진 국감장이라지만 야당 의원들은 상식선에서 국정감사를 하라고 요구한다. 태풍이 오는 상황에서 회장이 골프장에 가 있는 것이 바람직한 상태이며 미술 전시관에 가 있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두둔을 한단 말인가? 언제까지 진영논리에 빠져서 국민정서에 반하는 짓을 야당 의원들은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