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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좋은 장비보다는 실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던 Veloster라고 합니다. 오늘은 저가 글러브와 고가 글러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주관적인 생각 하에 글러브 구입 단계를 4단계로 나눠봤습니다.
1단계 보통 입문용으로 대부분 10만원 초반대의 스티어하이드 가죽이 적용된 글러브들을 많이 선택하십니다. 여기서 가격을 조금 더 쓰면 윌슨 A2000 같은 미제 글러브들도 많이 선택하구요.
2단계 그리고 빠르면 5~6개월, 느리면 1년 이후 정도로 하여, 포지션 변경이나 글러브 패턴에 대한 이해 등 여러가지 이유에 따라 글러브를 바꾸거나 추가로 구입하게 됩니다. 단순 캐치볼러가 아닌 사회인야구인들은 대부분이 이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약간 눈이 높아지게 됩니다. 조이리, 명가, 아톰즈 같은 국산 오더, 윌슨 A2K, 롤링스 프리퍼드 정도가 많이 선택되지요.
3단계 여기서 이제 다시 나눠지기 시작합니다. 구입했던 글러브를 쭉 사용하는가... 아니면 더 좋은 글러브를 사용하는가... 이 시기에는 일제 글러브에 눈을 뜨게 됩니다. 30만원대 글러브 구입에도 망설임이 없게 되지요. 글러브의 패턴이나 펠트 소재, 브랜드의 인지도, 스티어하이드 가죽과 킵 가죽의 구분 능력 등등 글러브에 대한 내공도 상당히 쌓이는 시점입니다. 전문가에게 길들이기를 맡기기도 하지만, 혼자서도 글러브를 길들일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게됩니다. 주로 미즈노 프로, 구보타 슬러거, 제트 프로스테이터스 등 일본산 기성 글러브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포지션별로 글러브를 보유하게 됩니다.
4단계 그리고 어느 정도 사회인야구에 경력(?)이 쌓이게 되면.... 글러브 구입 목적이 야구를 즐기기 위한 목적에서 수집을 위한 목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가장 무서운 단계죠 -_-..... 이 때는 일제 오더, 미제 오더, 혹은 한정판에 굉장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특히나 짧게는 3개월 길게는 4개월정도 걸리는 해외 오더에 대해서도 묵묵히 기다리는 인내심이 생기게 되지요... 전문가에게 길들이기를 맡기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 손에 맞게 글러브를 차근차근 길들이게 됩니다.
저는 지금 3단계와 4단계 사이에 있습니다. 사회인야구를 6년 가까이 하면서, 실력은 부족한데, 글러브 보는 눈만 높아졌네요. 현재 구보타 슬러거 경식 L7S 오더, 아식스 골드 스테이지, 아톰즈 1등급 오더 이렇게 3종류의 글러브를 사용하며, 내야수와 투수를 병행 중입니다.
저가 글러브와 고가 글러브의 차이는 무엇이냐..... 대표적인 차이는 글러브의 패턴과 가죽입니다.
외야는 명가, 내야는 구보타, 미트는 하타케야마... 일반적으로 알려진 포지션에 특화된 글러브 브랜드들입니다. 왜 저렇게 알려졌을까요? 바로 패턴 때문이지요. 글러브 포구면의 넓이, 글러브 볼집의 깊이, 글러브 손가락의 길이 등 글러브의 사이즈와 관련된 부분들을 글러브 패턴이라고 칭합니다. 일본식 표현으로' 글러브 가다'라고도 하지요. 고가 글러브일수록 단순 내야수, 외야수 구분이 아닌 2루수, 3루수, 중견수, 우익수 세부적인 포지션 특화 패턴이 적용되어 있으며, 저가 글러브일수록 공용화 된 패턴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가죽... 가죽은 이 글에서 언급하기에는 내용이 너무나도 많기에...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고, 가장 기본적으로 스티어하이드와 킵에 대한 내용을 알고 계시면 됩니다. 스티어하이드는 표면이 거칠고, 무겁지만 내구성이 좋습니다. 킵은 표면이 매끈하고, 가볍지만,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스티어하이드 보다는 킵이 고급 라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스티어하이드가 킵보다 떨어지는 가죽은 아닙니다. 윌슨 A2000 / 윌슨 A2K / 구보타 슬러거 / 제트 프로스테이터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스티어하이드를 사용하며, 미즈노 / 국산 1등급 오더들이 킵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랜드 값이죠....... 미즈노 참 비싸요 -_-...........
이 세가지가 저가 글러브와 고가 글러브의 대표적인 차이입니다.
글러브라는게 사실 기본적인 성능(?)은 다 똑같습니다. 위에서 언급 했던 글러브의 패턴과, 글러브의 무게가 플레이에 약간의 영향은 줄 수 있지만, 저번에 제가 적었던 글에서도 언급 했듯이, 자기 실력이 먼저지, 글러브가 좋다고 해서 못 잡을 공도 잡아지고 그런건 아니거든요....
윌슨 A2000 정도만 되어도, 2년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최대 2번 야구 한다는 가정하에...)
오늘도 역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번과 똑같이......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 남겨주세요~ 성심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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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그나마 안정기에 들어와서 현재 사용 중인 글러브들을 1년 넘도록 사용하고 있긴한데.... 그래도 걱정입니다 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