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읽은 책이있는데 마음에 너무 들어서 며칠간 찾아봤는데 오늘 괜찮은 가격이 있어 소개합니다.

[난세에 답하다]라는 책입니다. EBS강의내용을 정리한 책인데, <사기>에 관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정리한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사기>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2000년전의 이야기지만,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촌철살인과 비판정신이 있다는 점입니다.(그것이 역사를 배우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미사여구로 포장된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일화와 이야기에 빗대어 쉽게 풀어낸다는점이 책이 가진 강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인터파크가 유독싸지요?

할인 적용가라고 써있지만, 실 구매가는 9,990 + 배송비2000 = 11,990 입니다. 할인 쿠폰을 찾아봤지만 능력밖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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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더할게요. 제가 보고 타이핑한거라, 혹 오타가 있을수 있습니다.

카유게에서 이걸 봤는데요. 적절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서문표 업지역의 현령으로 발령 나 그곳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업 지방은 미신을 지나치게 믿었다. 지역주민들은 해마다 하백에게 여자를 바쳤는데 여자를 바칠 때가 되면 관리를 비롯해 무당과 그 제자까지 나와 한바탕 굿을 한 다음 젊고 아리따운 처녀를 강물에 던졌다. 서문표는 이 야만적인 폐단을 없애기로 결심했다. 그 해 하백에게 처녀를 바치는 날 그는 직접 강으로 나갔다. 처녀를 막 물에 던지려는 순간, 서문표가 나서더니 “이 처녀는 너무 못생겨서 안되겠다.”며 옆에 있던 무당을 강물에 던지게 하면서 “네가 하백에게 다음에는 꼭 예쁜 처녀를 바치겠습니다하고 다음에 돌아오라!”고 일렀다. 하지만 무당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서문표는 무당의 제자들에게 어찌된 일인지 가서 알아보고 오라며 그들을 차례대로 강에 던지게 했다. 그러나 역시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서문표는 이번에는 무당이 왜 돌아오지 못하는지 알아오라며 관리들을 물속에 처넣었다. 매년 처녀를 바치던 인습이 단번에 사라졌음을 말할 것도 없다. (230p)

수많은 사법살인이 자했했던 우리나라 법원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네요. 이리는 춘추 시대 진문공 때 법관으로 법을 잘못 적용해 범인이 아닌 자를 죽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곧 잘못이 드러났다. 이리는 문공에게 자신의 판결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죽었다며 자신의 처벌을 청했다. 그것도 사형을 청했다. 문공은 법조문을 잘못 적용한 것이 틀림없지만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기 때문에 너그러이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이리는 완강했다. “신은 담당 부서의 장으로서 부하에게 지휘를 양보한 적도 없고, 많은 녹봉을 받으면서 부하직원에게 이익을 나눠준 적도 없습니다. 판결을 잘못해서 사람을 죽였는데 그 죄를 하급관리에게 떠넘길 수 없습니다. 책임은 제가 져야 합니다. 사형에 처해주십시오.”

진문공은 그런 논리라면 이리를 임명한 자신에게도 죄가 있다며 이리를 용서했다 하지만 이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관에게는 법률이 있으며 법에 따라 공평하게 법을 처리하라고 자신을 법관 최고 자리에 임명했으니 문공의 명령에 따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스스로 칼에 엎드려 자결했다.(332p)

최근 우리나라 상황과 절묘한것 같습니다. 사마천은 이렇게 충고하죠.

나라가 발전하거나 흥하려면 반드시 상스러운 징조가 나타나는데 군자는 기용되고 소인은 쫓겨난다. 나라가 말하려면 어진 사람은 숨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난신들이 귀한신 몸이된다. 나라의 안일은 군주가 어떤 명령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고 나라의 존망은 인재의 등용에 달려있다.

혹시 책이 지나치게 정치적이지 않냐? 라고 하실분이 있으실수도 있지만, 거의<사기>에 나오는 왕과 인재들의 이야기입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역사가 주는 교훈도 함께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