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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브랜드 초음파가습기 세일이 올라왔길래 찾아보니 역시 이것도 하고 있더라고요. 이번 달 초에도 딱 이만큼 할인을 해줬어서 당시 구매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서 게시글을 올립니다.

딱 보기에도 후잡스러운 브랜드명에서 유추 가능하듯 물건 자체는 중국 공장 ODM 제품입니다. 완전히 똑같은 상품이 로고만 바꿔 찍어서 두어 가지 다른 브랜드로도 나오더라고요. 따라서 a/s는 기대 안 하시는 편이 좋으실 듯합니다.

가습 방식은 제목에 적어놨다시피 가열+초음파 복합식인데요,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여타 복합식 가습기는 50~80도 정도로만 가열한 물을 초음파 진동자로 분무하는 방식인데, 이거는 그냥 100도까지 물을 끓여버립니다. 그래서 히팅패드에서도 수증기가 분무돼요. 

그리고 히팅패드가 한 번 끓인 물을 초음파 진동자가 더 분쇄하여 분무량을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방식이 좀 특이한 만큼 장단점도 명확한데요,

단점:

1. 온도를 100도까지 올리니 만큼 전력소모량이 큰 편입니다. 최대 230W라는데, 가열식 가습기보다는 훨씬 적지만 다른 복합식 저온살균 가습기의 두 배 정도 돼요.

2. 마찬가지로 물을 끓이므로 소음이 제법 발생합니다. 물론 순수 가열식 가습기가 내는 커피포트 괴성보다야 훨씬 조용합니다만, AC선풍기 제일 약한 바람이나 공기청정기 제일 약한 모드 정도는 됩니다. 예민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3. 위 gif에서 볼 수 있으시다시피 하단부 분무기 구조가 딱 봐도 세척하기 엄청 빡세보입니다. 치간칫솔이라도 등판하셔야 할 판이에요.

4. 앞서 말씀드렸듯 a/s는 기대를 안 하셔야 할 겁니다.

장점:

1. 물을 아예 끓여버리는 만큼 살균이 확실합니다. 미생물을 다 죽여버리니 복잡한 하단부에 물때도 거의 안 껴서 자주 세척할 필요가 없을 듯하고요.

2. 수조가 꽤 쓰기 편합니다. 용량도 5L로 아주 넉넉하고, 상부급수형이라 그냥 물통 옆에 뒀다가 부어버리면 되고, 분리 또한 그냥 슥 들어올리기만 하면 되는 식이라 굉장히 간편해요. 

3. 수증기를 분무할 때 송풍기로 외부 공기를 섞어서 뜨뜻미지근한 정도로 온도를 맞춥니다. 안전 문제에서 꽤나 자유로워요.

4. 그리고 이 장점이 바로 추천글을 올리게 된 이유인데요, 분무량이 상당히 빠방합니다. 스펙상 390cc인데 실제로는 더 많을 게 분명해요. 꽉 채운 5L짜리 물통을 10시간 즈음 해서 다 거덜내거든요. 

3m*4m정도 되는 3.5평 방에서 사용중인데, 제일 낮은 단계로 맞춰둬도 자고 일어나면 창호에 이슬이 잔뜩 껴 있습니다. 제일 높은 단으로 맞추면 바닥에 물 고이는 아마존으로 만들어 버리고요. 30평대 아파트 거실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거실 한복판에서 돌려도 습도 50아래로는 안 내려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6만원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가격 가열식 가습기보다는 모든 면에서 더 낫고, 동급 복합식 가습기는 다 저온살균 방식인데다 분무량이 이만큼 안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