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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진작에 포기했고
전에는 '힘들더라도 연애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 이랬는데
이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한다면 안할래' 이런 심정
취업하고나서 다달이
2~300씩 들어오면 (상여 포함해서) 월세 오십 나가고
전세 주택 비용으로 저축하고 나면
돈얼마 안남는데 이 돈을 가능성도 없는 소개팅에 써야되나 싶고
피곤한데 소개팅 준비하겠다고 체력 소비하는 것도 싫고
소개팅 수십번 나가야 한번 성공이라고 하죠
주변에서 저에 대한 평가 들어보면 결국 '남보다 몇배는 노력을 더해야 사귄다' 인데
그럼 남들 5번할꺼 10번 이상은 해야된다는 소리고 돈도 그만큼 더들고
몇배 노력할 돈 시간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혼자 감정가지고 설레고 혼자 착각하고 혼자 좌절할 바에 그냥 포기하고 안하면 되지 라는 생각만 드네요
그냥 책 사서보고 헤드폰 사서 음악듣고
매주 혼자가서 영화보고 한달에 한번쯤 게임 하나 사고
옷도 사고 싶은거 사입고 이러는데
주변에서는 왜 그런데에만 돈을 쓰고 여자한테 쓰기 싫어하냐 이러네요
저돈들을 저에게 남는게 있지만 여자한테 쓰면 그냥 허공에 버리는 기분
몇년동안 노력해봤죠
난 이 여자사람이 좋아서 만나고 있는데 이 여자는 '넌(오빠는) 왜 여자 안만나' '여자좀 만나'
난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있는데 그 사람은 다른 마음이고
다 똑같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이성적 매력이 전혀 없다는 소리겠죠.
그리고 만나서 더 스트레스만 받으니 답답하죠
카톡 보내면 거의 1주일 다되서 답변 받을 떄도 허다했고
바빠서 그럤다는데 SNS 가보면 그1주일의 시간동안 즐거웠던 일이 가득
때 되면 생일 챙겨주고 힘들다고 하면 고민들어주고
계획세우는거 힘들다 하면 같이 해주고
그리고 듣는 말은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좋아'
마음의 평온보다 속쓰림만 가득
잘생기고 키크고 능력남은 그냥 여자에게 밥한끼만 사줘도 여자가 감동받겠지만
얼굴도 별로 키도 별로 그냥 직업도 별로라는 얘기만 듣는
남자가 밥 사주면 커피 사다 바치는 흔하디 흔한 수많은 남자들 중에 한명
혹은 그냥 친한 오빠(때로는 그냥 너무 편해서 언니 취급)
제가 매력이 없으니 제 잘못일뿐...
주변에서 하도 연애해야한다 결혼해야한다 잔소리 늘어놔서
왜 연애 결혼 해야하냐 물으면 애매모호한 답변만 돌아옵니다.
'해보면 안다. ' '사람냄새난다'
안해봐서 그리고 못하니까 평생 모를거 같은데 굳이 알기위해서 돈버리는 짓 자체가 하기 싫네요.
근데 ' 부정적이다 한심하다' 이런 얘기만 듣고 있으니
도대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싶네요
할수있는 노력 어느정도는 해봤는데 그게 아무소용없는 쓸데 없는 짓이라는게 느껴져서 안하겠다 이게 그리 잘못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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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