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포럼 입니다.

잊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이제는

어떻게하면 미저리같은 생각을 버리고 정신차릴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거 같아요

헤어진지 어느덧 1년지났는데

여자친구도 진작에 생긴거 알고있고 연락 할 용기도없는데

잊어야하는데 자꾸 재작년 오늘을 대입시켜서 생각해요

오늘이 2020년 9월이라고

2019년 9월이라고

3년전 9월에 사겼고 작년 9월에 헤어졌거든요

과거속의 내 모습이 부러워서 자꾸만 파고드는거같아요

요즘 매일 우는거같아요

원래 괜찮았는데

요즘 날 추워지고

행복했던 추억이랑 작년에  헤어질때 아팠던 추억이랑 양립돼서 하루에도 계속 왔다갔다하고 

제가 생각해도 미친거같아요

하도 생각나서 엊그제 전남자친구랑 데이트했던 장소들  혼자 버스타고 갔다왔어요

같이 갔던 곳에 멍하니 그냥 넋나간 사람처럼 의자에 한시간이고 앉아있다가 왔어요

남들이 봤을때는 누군가를 기다리나보다 생각했을법한 제스처도 취하면서요 

데이트했던 곳곳을 성지순례하듯 가고 사진찍고 그러면서 혼자 중간중간 울고 

앨범에 갔던데 다 찍어놨는데 이러는 제가 웃겨요

여기서는 어떤 생각을 했는데 이러면서.

올리브영. 편의점. 역전할매. 국밥집. 이런데를  남자친구랑 같이 자주 갔는데 가면 마음이 너무 아려요 자꾸 별것도 아닌데에서 생각나요 

순대국밥  먹을때 뽀뽀해야한다고 양파 안먹었던거랑

올리브영에 팩 코너가서 마스크팩 전남친이 이거 좋아했는데.하면서 

올리브영이나 편의점이나 디스플레이가 동일하잖아요

같이 간 지점도 아닌데 다른 지점가도 생각나고

뽐뿌에 연애하는글같은거 보면 전남친 생각 나고

자기전에 못지운 전남친 사진보면서

데이트했던 장소들 카카오맵 로드뷰로 찾아보면서

로드뷰 사진이 2021년 10월로 업데이트된거보고 더이상 가지 않는 이곳이 이렇게 변했구나 그러고있고

보다가 그렇게 봐도 그리우면 찾아갔었고

일부러 추억떠올리면서

클라우드보면서

내 자신을 자학하는 거처럼 보다가 생각하다가 그렇게 소리내서 우는데

집중할 다른 걸 찾아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이름모를 유튜버들을 일부러 찾아본다던가

더워서 켜놓은 선풍기소리 돌아가는 그 소리에

집중한다던가 그렇게 어느새 겨우 진정하고

이제 다시 되돌아가지도 못하는데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자꾸 틈틈히 생각나요 머릿속 어느 한구석에 루틴처럼 잡힌거처럼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도 자꾸만 무너지고 

그렇다고 연락한다거나 찾아간다거나 그러지도 못하는데

어떻게하면 벗어날수 있을까요

처음 연애한것도 아닌데 결혼얘기도 끊임없이하고 결혼하고싶었던 사람이라 너무 진심이었나봐요 

정말 다른 남자가 답일까요? 헤어지고 소개팅이랑 모임 다 받았는데도 전남친이 더 생각날뿐이고 마음이 안가고있고 연애프로그램봐도 설레는거 봐도 좋아보인다 생각할뿐 남자가 다 돌로 보여요ㅜㅜ...

시간이 약이라는데 1년지나도 이러고있을거면 1년전에 바짓가랑이라도 잡아볼걸 누구는 다 잊었는데 저혼자 1년동안 이러고 있는게 너무 한심해요ㅠㅠ

무엇보다 제일 걱정인건 지금 공부하고 있는게 있는데 직장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이 공부에 집중해야되는데 부모님 생각하면서 집중하고 그래야하는데 자꾸 집중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