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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겹지인한테 소식 듣고 충격받아서 하루종일 먹은건 잘 마시지도 않는 아메리카노 한잔 뿐이고
작년 12월에 명절말고는 만나지도 못한다던 가족 네컷 카톡 사진이 상견례때문에 모여서 그래서 찍은거였다니 ..
2021년 여름에 헤어졌는데 결혼 얘기 하러 부모님 뵈러 가기 3주 전에 계속 다투고 다툰게 곪아서 한순간에 헤어지고
제가 먼저 연락했는데 미안하다고 여기까지만 만나자고 듣고는
두달 뒤에 카톡에 온갖 미련있는 사람처럼 저랑 같이 간 장소 같이 좋아했던 음악 올려놔서
기다렸는데 헤어지고 4개월 뒤에인가 작년 초에 여자친구 생긴거 티내더라구요
보고나서 진짜로 끝났구나 그렇게 끝났구요 ..
머리로는 잊어야하는거 알면서도 여전히 꿈에 나와도 여전히 힘들어도
더 나아진 모습으로 연락하자 이직 준비하면서도 안되서 그렇게 하릴없이 시간만 버리고 있었는데
미련 그득히 남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상견례 했다고 하니까 다 무너저 내리는거 같아요
듣고 펑펑 울다 지금도 글 쓰면서 울다가
안그래도 며칠전에도 결혼적령기에 헤어진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버티냐고 글 썼는데
서른하나 결혼 적령기라서 전혀 이상할 것도 없는 소식이고
작년초에 새 여친 생겼으니 사계절 잘 만난 거고
그때도 서로 사계절 만나보자했는데 제가 불합격하고 흐지브지되고
아무도 모르는데 저 혼자 멘탈 나가버렸고
솔직히 지금 상실감이 너무 커서 죽고싶어요 .. 아직도 같이 들은 노래도 끝까지 못 듣고 정말 꿈에도 그리던 사람 이었는데
제가 부족해서 계속 이직도 못하고 못난 제 모습으로 연락하고 싶지 않아서 연락도 못했어요
그냥 저랑 비슷한 상황이었을때 극복하신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여친 생긴거 알아도 미련하게 못잊었었는데 지금도 포기라는 감정보다는 상실감이 들고 이러다 영영 못잊으면 어떡하죠 .....,
결혼식이 지나가고 나서야 이제 정말 그때는 완벽히 잊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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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 익명6 *] / 남자를 얼마나 달달 볶았으면 차였을까 ㅋㅋㅋ
[* 익명10 *] / 두분이서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