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이직하는게 맞을까요11

지금 말씀하신대로 회사가 어떤지 먼저 알 수 없는 것처럼, 회사도 직원이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하신 업무같은 것도 있지만, 연봉은 매우 중요한 평가 수치입니다.

부장이나 팀장급이 되시기 전에 충분히 본인의 가치를 올리셔야 합니다.

나중에 가면 사람 뽑을 때 평가 지표가 더 판단 힘들어집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회사가 연봉 7000만원뽑는데 말로 들었을 땐 모든 상황이 같은데 전직 연봉 5000만원짜리 직원과 전직 연봉 6000만원짜리 직원을 뽑는다면 누굴 뽑겠습니까? 

낮춰서 들어가는건 쉬워도 올려서 들어가는 건 힘듭니다.

말씀대로 아직 창창한(?) 과장급이기에 연봉 점프 기회인데...

그리고 연봉은 팩트인데.. 

명확하지 않은 워라벨,, 분위기,, 이런 것들로 괜히 마음이 계속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괜찮습니다만, 경영관리시니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겠지만

이제 정말 왠만한 기업 아니면 직원의 평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이직 자주하는 사람들이 연봉 협상해서 남아 있는 사람들보다 연봉이 더 많은 경우가 많고요.

남은 평생에 얼마나 이직하실지 생각하시고 이직할 때마다 연봉이 오른다고 감안하시고도

마음이 그쪽으로 안기운다면 1~20년뒤의 월급보다 워라벨에 대한 가치가 훨씬 크신거라 생각됩니다.

혹시 그러시다면 워라벨을 좀 더 우선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제 경험선에서는 이직으로 연봉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시기는 시니어입니다.

말씀 하나 하나에 저보다 연륜이 느껴집니다. 

말씀 듣고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기분도 듭니다. 

이상한 로열티와 책임감에 뼈 묻을 것처럼 회사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실제 한회사에서 오래 근무를 했었고.. 멍청하리만큼 열심히 많이 일했습니다 

워라벨이 있었던 적이 없는데.. 왜 워라벨을 찾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더불어 자의반 타의반 비슷한 직무의 분들이 떠나시는 걸 보면서..
뼈 묻을 것처럼 갈아 넣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진즉에 깨달았습니다. 

말씀처럼 공채니.. 순혈이니 하는 것보다 이직해 오신 분들이 연봉 높은 것도 잘 알고 있고요..

결국 돈 벌자고 다니는 회사인데.. 제가 생각이 너무 깊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는 비즈니스 마인드로 대해야 하는데.. 

전 아직도 휴머니스트 처럼 회사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지금 글을 쓰면서도 앞뒤 안맞고.. 생각도 엉켜 있습니다.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린 것처럼 익명님께서 써주신 글은 제 시야를 조금 넓혀주신 것 같습니다. 

생각정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굴쓴이 스타일 상, 돈 많이 주는 곳으로 가셔서 빡세게 일하시는거 추천요. 

박봉으로 회사에 충성할 때랑 고연봉으로 회사에 충성할 때의 느낌이 동일하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고연봉의 동료들과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시각과 시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빡세게 일한다고 더 좋은 결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연봉이 높다고 무조건 더 빡쌘 것도 아닙니다.

굳이 설명안했지만, 제가 시니어때 이직을 자주 권장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좀 더 본인에 맞는 회사를 찾기 바래서입니다.

단순히 확률적으로 바라봐도 좋고 경험적으로 바라봐도 좋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회사는 많은 회사를 거쳐야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연봉 위주로 이야기했지만, 본인 삶의 질 만족도,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인정과 평가, 본인 성향에 맞는 협업등 많습니다. 실은 이 내용을 생각하면 돈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연봉이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에게 선택지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연봉이 낮은 사람은 그냥 돈주는대로 끌려다니게 되고, 높은 사람은 자기에게 선택의 폭이 더 넓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연봉하고 업무의 강도하고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런 오해하시면 굉장히 피곤한 회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