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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수도권에서 개백수로 살고 있는 30대중반 남자입니다.
작년에 회사가 폐업을 해서 전직원 짤리고 개백수로 살고 있는데요
며칠전에 실업급여도 끝나서 이제 뭐해먹고 살지 막막합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면.. 2년전에 재테크 같은것을 해서 자산을 꽤 일궈놓긴 했는데 (서울에 자가 한채)
문제는 직업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네요
더 문제는 제가 하고 싶은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회사도 그냥 대충 취업되는데 우선 들어갔고
대학교도 공부하고 싶은데라기보다는 성적맞춰서 수도권 4년제 겨우 갔어요
살아온 과정속에서 저의 발전과 변화가 필요한거 같아서
20대때 재수도 해보고, 전문 자격증 준비도 해보고 했는데
의욕만 앞섯던 탓에, 공부머리도 없기도 하지만, 지구력이 약해서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군생활은 그래도 나름 끝끝내 잘 멋잇게 해내곤 했는데
수험 공부랑은 영... 안맞더라구요 전 군생활(3년정도 했습니다) 보다 1~2년간의 수험생활이 정신적으로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다시는 수험 생활은 못하겟더라구요
주변 지인들은 다 결혼해서 만날 사람도 없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일이 없으니 그간 간간히 직무 관련 지원했던 회사는 다 떨어지고
뭘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원래 평소 성향이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의욕이 없는 편입니다.
내성적이지만, 사람들 만나거나 여자를 만나면 저를 과대포장을 잘해서 분위기도 이끌고
남도 엄청 재밋게 해주는 편인데 (진취적인척, 비전 있는척, 있어 보이는척)
저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한테는 노출 안하거든요.. 아마 남눈치 많이보는
제 성격과 저를 안좋게보는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서 나오는 방어기제 인것 같기도합니다.
근데 저 성향이 회사 짤리고 나서 더 심해졌어요..
제가 의기소침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한거는 다른 사람들은 잘모릅니다.
뭐 물론 그게 표정에서는 들어날 수있지만, 말로는 그렇게 안하거든요
뭐라도 일단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의욕이 안드는게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의욕이 들까요?
차라리 직장생활을 아예 안해본 20대라면 뭐라도 열심히해서 취업해야겟다는
열망이 강할것 같기도한데
꼴랑 직장생활 몇년 해봣다고, 건방지게 회사가 거기서 거기라는 이상한 생각도 드네요
혼자 가끔 담배피러 옥상에 올라가서 하늘을 바라보면
문득 그냥 죽을까라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사회에서 필요없는 사람인가 싶기도하는 피해망상에 빠져있는거 같기도해요
정신과를 가서 치료를 받아보면 괜찮을까요?
아니면 심리상담센터가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도움이 될까요?
제가 의사가 아니여서 진단을 내릴순 없지만
현재 저의 상황이 우울증 초기랑 비슷한거같기도해요..
앞으로 40년을 더 살아가야하는데
삶의 원동력이 없는게 너무나 슬픕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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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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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치킨프렌 닭튀기는 정직원 해보세요
그런걸로 돈좀 모으시다 하나 인수하시죠
님을 튀길순 없겠죠?
같이 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