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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결혼 날짜를 잡아둔 남자입니다. 딱 결혼할 시점이면 30대 중반으로 가게 됩니다. 요즘 집에 대한 고민이 참 많습니다.... 사실 저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여자친구가 주거 안정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벌이는 둘이 합쳐 실수영 900정도 됩니다. 둘이 합쳐 모아둔 돈이 총 2.8억 정도 였고 이 중에 8천과 대출을 합쳐 엄청 오래 된 구축 아파트 전세를 얻었습니다. (둘 다 얼마 전까진 중소기업을 다녔던 지라 이정도도 많이 모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조금 고생하더라고 현금을 남겨둬서 세를 안고 집을 사던 청약을 노려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급여가 적은 건 아니라 생각해서 열심히 모아가면 언젠가 살 수 있겠지 생각하지만 집값, 분양가 오르는거 보면 무섭네요. 그렇다고 요즘 나오는 청년주택, 장기 전세, 신혼부부 임대주택 같은 건 급여 조건에서 짤려서 서류도 못 내봅니다. 서울을 고집하지 않으면 되는거지만 저희 둘 다 서울 출신이 아니라 그동안 겪어왔던 경험때문인지 서울을 고집하게 되네요. (나중에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서울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이래서야 내 집을 가질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하면 2년 정도 있다가 애를 가지자는 얘기도 했는데 주거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애를 갖기도 불안하고 거기다가 계속 올라가는 집 값에 출산, 육아휴직으로 일을 쉬면 그 사이에 집을 살 타이밍을 더 놓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다들 어떻게 이 비싼 집을 사셨나 싶네요 더 힘든 사람 많다고 하실 수 있고 눈만 높다 생각하실 수 있다고 충분히 저도 이해합니다만 주변 어른들 보면 청약으로 들어간 내 집이 들어갈 때는 6억이었다 7억이었다 하는 거 보면 부러워서 포기가 안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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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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