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포럼 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중학생때부터 게임을 프로그래밍, 디자인 둘다 다해서 인디게임을 혼자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사업했습니다.

100%사업한건 아니고, 대입실패로 입시랑 같이 했고요.

피쳐폰 모바일게임 회사 차려서 망하고 또 망하고,

인서울로 학교들어가서도 망하고,

군대갔다와서 망하고.

근데 신기한건 능력치는 올라가는 데 성공은 못하더라고요.

망하는 것도 스킬이라고 큰 손실없이 망하는 건 또 기가막히게 합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중학교때부터 거의 15년간 능력치 높여 놓은 모바일게임 쪽도 결혼 직후 망하게 됩니다.

모바일 시장이 이게 ㅈ나 치열하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한거라 실력은 기본 운도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돈도 많이 들어가서 실패하면 존망입니다.

옆호실 사장은 30억 투자받아서 1천만원 매출 올리고 시원하게 튀셨습니다.

어쨌든 결혼 후에도 불안정한 수입이 반복되면 안될 거 같아

용역회사로 바꿔봤습니다.

적어도 하는 만큼 버는 곳이니깐요.

ㅈ나 치열한 곳에서 능력치 올려놓고 작은 시장에 들어가니깐 겁나 쉽더라고요.

내 능력치가 저쪽에서는 중간인데 이쪽에서는 최상이더라고요. 마케팅도 할줄아는 회사도 별로 없었고요.

마케팅 분석? 그게 뭔데? 하는 한심한 시장이더라고요.(마케팅 회사를 차렸다는 거아니라 그만큼 사업하는 사람 레벨들이 낮았습니다.)

마치 고렙 몬스터 잡다가 저렙 사냥터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초기 때는 헐값에 의뢰받다가 의뢰가 폭증하자 8년쯤 지난 지금은 업계에서 제일 비싼 곳이 되었습니다.

컨설팅도 같이 했었는데 쏠쏠하게 벌립니다.

강의도 일년에 1~2번하는데 한번갈 때마다 300만원 정도 받습니다. 그 미만은 안가고요. 

서울의 전문대학 강사도 했는데 돈은 못버는데 강의준비는 며칠을 쓰게 되더라고요. 교수님 소리는 듣기 좋았습니다. 매주3일 쓰고 매월 150받으니 현타와서 그만 뒀습니다.

어쨌든 20대 밤샘하면서 벌지도 못하고 죽어라 했던 것이 30대부터 조금씩 풀리더군요.

세금낼 거 다내고, 쓸 거 다쓰고, 아이들 학비도 300~500만원씩 매달 내면서 연 1억씩은 모였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로 대출이 많아서... 대출 이자만 연간 3천만원이라...ㅠㅠ 주식도... ㅅㅂㅅㅂㅅㅂㅅㅂ

이제 살만하다 싶더니 옆집의 홈쇼핑하는 누구네 아빠는 연 매출이 50억이래, 이번에 건물 샀데 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어 라는 와이프가 계속 새로운 미션을 제공해주네요.

암튼 게임을 육성 게임이나 RPG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잘못하다가 근성있게 계속하다보면 어느순간 능력치가 엄청 올라가 있잖아요.  그리고 사냥터도 어느순간 고렙만 가는 곳도 조금씩 가게 되고, 몇달 전에 갔던 사냥터는 레벨이 너무 낮아져 버렸고요.

고렙끼리 뭉치면 더 높은 곳을 향하게 되고,

고수한테는 그냥 까부는 귀염둥이 같을 거고...

인생도 게임 같네요.

오늘도 밤 12시까지 일이라는 몬스터 잡고와서 경험치 쌓았습니다.

내일은 레벨업하길...

(마지막으로 푸틴 개객기 미국 금리인상 개객기 1009억 인버스투자한 연기금 개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