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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도 못하고 미친사람처럼 증거찾기에만 몰두했더니 제 삶만 너무 피폐해졌네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렇게 가다가는 아기랑 저랑 큰일 날것 같았습니다
외도를 알기 전 주의 일을 적어봅니다
거지같은 남편이라는 놈 때문에 10개월 아기 코로나 걸리고
혼자 밤새 간호하면서 아기 입원준비 하던게 2주전 일이네요.
막상 갔던 병원은 직전에 입원실이 가득차 아이는 해열제와 진통제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놈은 다른 가족집에 있었구요. 아기가 걸리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서..자가격리 끝날때까지 본인 몸 아프다며 손발하나 까딱 안했습니다.
아기 안아주고 분유탄거 먹이라고 시키거나 이유식 먹이는 거 하라고 하면 했지만 아직도 컨디션이 정말 안좋다는 말은 입에 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기가 아픈지 3일만에 마스크를 쓰더라도 모든 케어를 제가 하니 금요일에 제가 코로나 걸리구요. 그날 핸드폰이 망가져 공기계에 유심만 넣어 통화기능만 사용했어요 . 아프니 아기케어 집안일 제 몸케어 정신없더군요. 월요일부터 출근하는 놈은 제가 아픈데 밥통에 밥한번 안하네요. 아기 젖병도 씻어달라고 하니 1번 씻어주구요.
그렇게 답답한 격리 기간을 끝내고(격리가 거의 2주였더니 )제가 너무 힘들다고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자유시간 달라고 요구했구요. 그날 친구 한명과 저녁먹고 산책하며 코노를 가서 소리 지르며 노래부르며 스트레스 풀었습니다.
그렇게 아기태어난 후처음으로 새벽 1시쯤에 들어가서는..
하지 말아야 했나봐요. 쎄한 기분에 그 놈의 카톡을 봤는데 첫줄부터가 그년과 나눈대화였으니 바로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지옥의 일주일이 시작되었네요. 일말의 의심도 해본적이 없던 전 뭐라 말할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1년넘게 말투 표정 행동등 다 거짓이라 생각하니 소름끼치네요. 그동안 그리 연기를 잘하면서 나를 속여왔다 생각하니 제 스스로가 정말 바보같고 한심하고 사람을 믿은 절 탓했어요.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을까 싶고..잠도 안오고 아기는 케어하는데 먹지도 못하고 그런 절 친구가 수요일에 정신과 병원을 데려가더군요.(이날도 친정에 아기 맡기고)
상담하면서 울분을 토해냈어요. 의사쌤은 속상하시겠지만 마음을 추스려서 증거를 더 모으셔야 할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하면 남편이 발뺌할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보세요. 일주일에 한번씩 상담받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마음이 더 힘든거 차안에서 아침에도 출근길에 다른 곳에 정차해서 먼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간간히 대화가 들리지만 ..) 퇴근후에도 여자 집 바래다 주고 ㄱ거기서도 30~40분씩 있다 오구요.
그 대화들이 다 저를 농담삼아 비웃고 비판하고
여자가 모아놓은 돈도 없다 남자가 이러면 여자는 에잇 하면서 웃고 그러면 더 오버하면서 몇백원도 없다니까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와이프가 처음부터 살던집이지만 대출이 있어 매달 이자 내고 있고 이걸 팔면 프리미엄 포함 본인 돈 4천될려나? 이러면서 제가 말해준 내용보다 금액을 축소해서 나를 더 욕보이게 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럼 그년은 그렇게 여자가 뭐가 없어요? 그러면 결혼 왜 했대요? 이익이 있어야 하는건데 손해보는 걸 왜 했대요. 그러자 놈은 외로워서...이러는데 그냥 하는 화풀이 수다수준을 넘어서는거 같았어요. ㅜㅜ 주말 1박2일 아는 지인집 방문일정도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저녁9시) 그년에게 아내만 보낼까 아기랑 아내같이 보낼까 물어보고 그년이 하란대로 아이 데리고 가라하더군요. 그러면서 둘이 또 만나고
바람피면 이 정도로 오버하면서 상간년에게 배우자 욕을 하는건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산후우울증이란다 이러면서 웃고 ㅜㅜ
그걸 알게 된 저는 퇴근때 몇시까지 오도록 해보게 했지만 번번히 그년 바래다 주고 먼길을 되돌아 오더군요. 그러면서 길에 교통사고가 나 차가 막히네 일이 늦게 끝났네 이러고 카톡을 확인해보면 정시에 그년과 퇴근한게 뻔하구요.
또
격리기간 끝나자 마자 월요일이 친정엄마 생신이었어요. 전 날짜가 어찌가는지도 모르겠고 금요일에 격리 끝난 저에게 친정엄마는 최소한 월요일 이후부터 아기도 보고 싶으니 집에 오겠다하셨어요. 전 남편의 외도 때문에 멘붕이 왔던 상태라 이날이 무슨날인지도 몰랐어요. 핸드폰도 고장이라 알림도 당연히 안되구요.
월요일에 친정엄마에게 안좋은 표정 들킬까봐 엄마가 오시자마자 친구랑 약속있는데 나가도 되냐고 하며 아기를 맡기고 바로 나와버렸어요. 그날이 생신이었는데 ...수요일에도 친정에 아기 맡기고 정신과 상담받고 나오니 지나버린 엄마 생신도 생각나고 부모님 생각에 더 슬퍼졌어요. 오늘 저녁이라도 거지같은 놈이지만 불러서 밥먹야겠다 해서 부랴부랴 연락하고 무슨일이 있더라도 정시 퇴근하라 했지만 ... 5시 반 정시퇴근이면 직장과 친정이 가까워 20분 거리입니다. 그런데 그걸 그년 바래다 주고 하는데 친정에 7시 10분에 오더군요.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는지..이정도면 외도가 티가 안날수가 없는데 전 이제서야 알고 그런 놈은 아직도 연기하고 있구요.
주말에 놈 회사 장례식장을 또 그년과 같이 간다는 내용을 확인후 전 친정에 아기 맡기고 친구랑 그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주차장을 돌아봤지만 놈의 차는 안보이고 인근 금방을 두번 정도 돌고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차량이 나오더라구요.
따라갔어요 급하게 유턴하고 바로 맞은편에서 얼굴도 보일정도인데 가까이 있었는데 다행히 들키지 않고 그년집까지 따라갔습니다. 둘이 차안에 있는 걸 확인한 저는 내색하지 않고 통화를 했네요. 정말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거짓말이 술술술 나오는 그 놈...전 아기랑 친정인데 좀 더 늦어지네 이러니 좋아하는 톤으로 말을 하는데 그래 편하게 있다와 하는데 신이나 있네요. ㅜㅜ 전 차량 세원진 금방에 안보이게 서있고 같이 간 친구에게 자연스레 앞에서 영상을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30~40분동안 제대로 찍힌것 2~3분. 처음인 친구도 통화하는척 찍느라 영상확보가 힘들었어요. 지금당장 뛰쳐나가고 싶지만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말도 안되게 멘탈 털리는 상황들이 발생하니 정말힘들었습니다. 몸도 회복되기 전에 알게 된 남편 외도 그리고 지나쳐버린 친정엄마 생신...요즘 이상하게 아기 맡기고 나가버린 저를 이상하다 생각하시겠지만 표현 못하고 지켜보시는 친정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미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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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피니아
증거 잘 모우시고
소송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