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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 동갑이라 통하는게 있는지 .. 나름 자주 만났죠..
여자이지만. 서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욕심도 있는지라 일적으로 많은 얘기를 합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저는 주로 고충을 털어놓고. 가족들간에 있는 트러블 얘기도 하고...
(ex.회사내에서 상사를 대하기 어렵다. 밑에 후배들도 버릇이 없다..매출도 떨어지고 좀힘들다.. 원래 있던 복지관련부분도 줄어듬..ㅠ)
사실 요새는 그냥 월급받는 걸로도 그저 감사하다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면서...
좋은 얘기도 가끔하지만 .. 뭐 요새는 회사일로 좀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아무래도 이런얘길 주로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친구는 늘 .. 좋은 얘기만 합니다.. 우리회사는 이번에 사업규모를 확장해서 내밑으로 직원이 몇명 더 들어왔다.
나는 이제 올라갈 위치고.. 내실력을 인정받는다. 매출도 매년 늘어. 매월 직원들 문화생활비며. 회식비며 아끼지 않고 지원한다.
임금도 올해 상승됐는데 거의 10%정도 상향조정되었다...
이번엔 미국, 영국,캐나다로 직원들 돌아가며 출장 다녀왔는데 . 매년 갈분위기다..
그러면서 자기가 출장가서 먹었던 음식이며 .. 관광지며 .. 엄청 보여줍니다. 좋지않냐고 너네회산 이런거 가냐고..
제얘기는 듣긴하지만 공감해준다는 느낌보다 .. 어서 끝내고 자기얘기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더 받습니다...
저는 가족간에 트러블이 생겨 .. 힘들다고 하면.. 자기네 가족은 어쩌구 저쩌구.....늘 긍정적인 얘기만 합니다..
저는 나도 가고싶다. 사장님 마인드가 참좋다.. 매출도 늘어 좋겠다 .. 라고 받아쳐주는데..
매번 만날때 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솔직히 자존심도 많이 상합니다.
어느날부턴가 .. 만남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가 열등의식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그저 지금 내 위치가 불분명하고 저 친구만큼 자리를 못잡아서 느끼게 되는 일시적인 감정이라 위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지속해야 하는지.. 내가 여기서 연락을 끊으면 .. 너무 속좁은 사람이 되는것은 아닌지...
근데 그냥 거의 매일 오는 카톡내용도 ..다 회사에서 먹었던 나름 비싼(?) 음식들 사진만 보내고 하니까...ㅠㅠ
나름 너한테 좋은거 보여주고 싶다 .. 나중에 같이오자 덧붙이지만..ㅠㅠ
전 그저 휴유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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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