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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밥벌이한 10년차입니다. 처음엔 대학교수추천으로 들어갔는데 주변 같이 일하던 사람들도 다 떠나고나니 지금까지 뭐했나 싶네요. 이직에 관심이 없던건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주목받고 모르는사람이랑 대화하는 것도 두렵고 그래서 이직 결심을 쉽게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연봉협상때 급여문제로 호구취급 당한 불쾌함 때문에 관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후회해도 소용없겠죠. 지금은 이직준비를 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한회사에서 오래있다보니 직전 급여는 처참한데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뭣모른 사람한테 그돈주기도 그렇고, 또 요즘 젊은친구들 준비하는 코딩테스트는 쉽게 하기도 어렵고.. 이력서도 몇군데 넣어봤지만 10년차라 보이기엔 어설퍼보였는지 다 떨어지네요. 신입으로 지원하자니 나이도 문제고 급여도 이전보다 더 주진 못할거같고.. 객관적으로봐도 듣보잡 회사 10년경력은 개발자라는 직업적 트렌드와는 멀긴하죠. 이력서자체도 참 부끄럽습니다. 경력이라곤 내세울게 듣보잡 서비스들 개발참여니깐요..
남들처럼 이직트렌드를 못 따라간게 참 한심하고 후회 스럽습니다. 같이 일하던 지인한테 연락해도 다들 팍팍한지 쉽게 자리도 없다고 하고.. 아니면 제가 맘에 안들어서 일 수도 있겠죠..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네요.. 공부를 게을리하고 SI에서 시키는거만 하는 코딩공장에 있던 제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지난날의 나에게 자괴감마저 듭니다. 30대 중반에 정체된 미성숙한 개발자는 어떻게 해야 남들만큼 따라갈 수 있을까요... 개발실력도 실력이지만 저라는 사람 자체를 채용담당자 마음에 들게 어필할 방법을 정말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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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