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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초 술집에서 만났는데 그친구는 시험준비했고 저는 사무 알바하며 취준하고있었는데
서로 외롭고 상황이 거지같다보니 누가먼저랄것도없이
인생 처음으로 남친이 아닌데 잤습니다ㅠㅠ
먹버 할 인간성이 아닌거같았고 느낌이 좋았어요 그때는
사귀자고 얘기도 나왔었는데 제가 우리 연애할때 아니라고 하면서 ㅇㅈㄹ하면서..ㅠㅠ
그렇게 연애인지 파트너인지 하는 관계를 이어가면서 중간중간 현타가 왔었는데도 당장에 좋으니 계속 회피한거같아요
무엇보다 혼자 인강듣고 그런 남자의 상황과 연락을 매일 보고하듯이 얘기하고 매일 자기전에 전화하면서 여자가 나밖에는 없구나도 있었기에 이 관계가 결코 비이성적인걸 알면서도 만났던거같아요
서로 기댈곳 없이 외롭고 현생에 스트레스받고 그런...
그러다 남자애가 올해 시험 치르고 결과보고 좌절다가 시험을 포기하고 집에 내려가겠다고 하면서
늦기전에 현생에 집중하는게 맞고 자기도 너도 불안정한 미래에 멘탈이 피폐해지는거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너도 나도 서로 집중못했던거 맞지 않냐고 자기도 정신차릴테니 서로 본분에 집중하자고
어느 누가 꺼내도 이상하지않았을 맞는 말을 막상듣고 올게왔다생각했으니 그때는 쿨하게 끝냈어요
구질구질하게 잡지도않고 그랬는데
솔직히 정신적으로 좀 정들었나봐요 몸이 그리운거보다는 같이 있는게 좋았고 맛있는것도 같이 먹고 그랬다보니
남자친구는 아니었는데 헤어진거마냥...
상대방은 학점도 좋고 스펙도 저보다 좋아서 취업도 바로 될거같고
저는 계약 만료전 그전에 직장을 구해야했었는데 혼자 뭐했는지 내 할일도 집중하면서 그랬어야했는데
무개념으로 살다가
시간만 흐르고 만나기전 원점으로 삶이 돌아간거같고
이따위에 시간과 감정을 투자한만큼
힘든 제가 멍청하고 어이도없고 상실감이 솔직히 생각이상으로 들어서 ㅂㅅ같아요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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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사랑이 별건가요.
남자친구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