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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근속하면서..
부사장 ㅅㄲ... 부장 ㅅㄲ.... ㅈㄹ 하는거 참고 또 참고 하다가
작년 이맘때 퇴사했는데.. 어느덧 1년... 새 직장을 못잡고 있어요..
사실.. 공황장애도 살짝 왔었고... 대인기피도 생겨서.. 아직 밖에서 사람을 마주치는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람 얼굴도 기억이 잘 안나고 있고요..
의류파트 영업관리직으로 차장까지 달았었지만...
팀 동료들이 단합이 잘되어서 우리팀만 3년동안 인사변동도 없었고.. 퇴사자 한명 없이 호흡도 잘 맞았었습니다.
그런데 부사장이 새로 오면서 사내 분위기가 깨지기 시작했어요..
저희 팀이 낡은 틀이라며.. 팀을 깨버리고.. 저와 일을 나눠하던 부사수겸 여직원도.. 자기 비서업무 시킨다고 빼가고...
부장은 부사장이 굴러들어온 돌이라며.. 그 앞에서는 찍소리 못하면서.. 팀장들에겐 온갖 욕설을 다 퍼붓고... 회의실에서 담배도 뻑뻑피면서 팀장회의에서 한명씩 한명씩 망신을 주기 시작하더군요..
알고보니 부장도 부사장이 진행하는 부장단 회의에서 매번 깨지고 오니.. 그걸 팀장들에게 홧풀이 식으로...
그래도 업무상 일로 깨진거다... 마음 추스리고... 새로 구성된 팀원들 새로 가르치고... 하는데..
몇개월이 지나도 예전만큼의 업무성과를 내지 못하니.. 부사장도.. 부장도 직접 와서 저에게 생각을 하지말고 자기가 시키는데로 행동하라고 주문하더군요..
부사장 부장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라고 하니..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이고...
그런데 시키는 대로 행동하라 하면서 지시하는건... 별다른게 없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내와라...
그 새 대안으로 일주일 진행해서 성과가 없으면 또 새로운거... 성과가 있으면.. 그건 그냥 두고 또 새로운거...
잘된건 지들이 낸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그렇게 된거라고 하면서 보너스는 지들이 챙겨먹더라고요..
그래서 더이상 낼 대안은 없으니.. 퇴사하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팀은 당연히 해체되었고... 팀원들도 경쟁사 등으로 이직하였죠..
웃긴건.. 그동안 제가 낸 대안들 중 성공한것으로만 다른 팀들도 운용하더군요.. 하지만 그 대안의 본질을 모르니 실패.. ㅋ
어제.. 같이 일하던 팀장 한명도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제 근황을 물을겸 연락이 와서 회사 이야기를 해주는데...
제가 제출했던 대안들을 보안하라고 지시받아서, 그걸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작년에 적자가 생겼고... 부사장은 이번달까지 근무라고... 짤렸다고 하더군요.. 간부는 계약직이니까...
참고로 새로운 대안을 그렇게 내놓으라 할때... 뽐뿌게시판 활용도 있었답니다... 물론 5분 컷.. 업자가 올린거라고 걸렸었죠..ㅋㅋ
그런데 그걸 할 모양이에요.. 보이면 제가 즉시 신고버튼 누를 생각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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