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도움 없는 맞벌이 부부에요. 아이 42개월.

저 만삭까지 근무했고 유급육휴1년. 무급6개월 육휴 쓰고

복직후에는 약 2년간 아이 어린이집 등하원 다 하면서 직장 다녔습니다. 

중간중간 아이 아플 때 조퇴나 연가 거의 제차지였고

복직과 동시에 제 윗선이랑 트러블 엄청났어요. 아이 코로나일때는 보호자 연가가 법적으로는 보장이 안되어서 싸우다시피 연가통보후 거절당하고 아프다고 병가 통보하고 이후 코로나걸려서 합법적 병가로 1주일 쉬고 돌아가니. 분위기 쌔함과 민폐인 듯한 분위기. 

대놓고 말 안해도 느껴지는 분위기 견디면서 근무했어요. 

양가도움이 없고 혼자 감당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남편에게 매일 화내고 감정적으로 대화하다보니 싸웠는데... 

억울함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힘들다고 하는데 상대방은 인정을 안하고 

등하원 시간이 허락하는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한다고 받아치거나. 

청소안되어있다고 사람을 들들 볶아요. 

전 이미 넉다운이라서 남편 오거나 아이 자면 폰으로

커뮤니티(여초 아니고 가십거리 읽는 카페. 드라마.등) 글보고 노는게 낙이었어요.

주변에 동료들 휴직 5년 6년 써가면서 여유롭게 지내는데. 대체적으로 청소에 둔감한 남편 만나서 대충 치우고 살거나 가사도우미 쓰며 살던데 

저희는 이도저도 아니고 대출은 많으니

 맞벌이는 맞벌이대로 유지해야하고 아이 등하원은 시간여유 많은 제가 다 하면서. 집안일까지 여력이 안되어 못하니 남편은 이게 불만이라며 저를 잡더라구요. 이유는

제가 폰하면서 노는 시간에 청소하면 되는데 안한다는 거죠. 

청소를 외주를 주라고 했더니 가사도우미가 와서 치워봤든 지속적이지 않으며 어디 처박아놓는 수준이라는데여.

당장 제가 직장 다니면서 청소까지(대충의 정리와 청소가 돌리기는 합니다. 제가 업무가 밀려 야근하고 남편 야근으로 주3일 아이 혼자 볼때 청소못한티가 더더욱 나는 거죠.) 못하겠으니 손을 놔버렸는데..

제가 현타가 오는 이유는

맞벌이하면서 같이 아이 키우고 양가 도움도 거의 없는

(그나마 친정엄마 아주 가끔 와주셔서 3.4시간 도와주시고 반찬주셨음) 상황에서.

제가 직장 다니고 아이케어 어느정도 하고 밥 저녁.해먹이고 더럽게 살면서 저녁 밤에 폰을 하면서 쉬는게

그렇게 욕을 먹어야하는건가에요.

남편은 자기 직장업무가 저보다 더 힘들고 자기도 힘든데 집안일을 한다는데요. 전 남편에게도 집안일 힘들면 하지마라고 해요. 둘다 지치니까 가사도우미 부르라구요.

근데 남편이 스스로 집안일 청소를 하면서 혼자 했다고 저에게 갖은 잔소리와 욕을 하는게 �鍛째품×�.

와. 주변에 휴직 있는거 없는거 다 끌어쓰면서 아이 키우는 동료들은 그렇게 살아도 욕을 안먹는데..

전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고

직장에서 눈치봐가면서 아이 케어하고 왜 집에 오면

정리정돈 청소로 남편에게 쌍욕을 먹어야하는걸까여.

제가 사람 잘못 봤고 그나마 착하고 무난할 줄 알고 성품을 보고 결혼했더니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면서 와이프 갈아넣어서 직장과 가정을 유지하는 사이클이 맞나요. 

남편도 직장 다니고 지금은 아이 등원을 맡아주고 있는데... 제가 혼자 등원할때 세수.밥 옷.준비물 등 혼자 다 퍼리했던 것과 달리 아침 7시 전에 아이 옷입히고 준비해서 주차장까지 같이 내려가주는식의 등원인데.

등원후 저도 서둘러 출근. 하원은 주로 제가 하는 거 같고. 

아니 비교가 웃기지만 맞벌이하며 고생해도 제가 잘 못하는 청소를 트집잡아 저한테 욕을 하고 잔소리하는걸 듣다보면 아 진짜 내가 왜 얘랑 결혼해서 이렇게 사나 현타가 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해야하는 상황이라서 할수없지 하고 그걸 감내하면서 같이 열심히 돈벌고 살고 있으면 상대한테 미안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제주변 동료들에 비해 제가 훨씬 고생을 하고 있는데 뭐가 달라서 세상 편하게 휴직하면서 아이 육아만 하고 고가의 사치품 사는 애들은 욕도 안먹는데...

진짜 다른거 안보고 결혼했더니 돌아오는건 고생하는데도 고마움이 아니라 왜 더 못하냐는 잔소리. 청소 못한다는 단점에 대한 타박. 남편 직장의 열악함을 제 직장에 비교해서 내가 너보다 힘들다라는 소리 시전하는지.

솔직히 우울합니다. 가끔 억울할 때도 있어요. 

내가 이렇게 살라고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노력했나 싶은. 의문과 성적순대로 사는거 아니라지만 영리하게 재고 따지면서 결혼안한 대가 치고는 너무 가혹하게 제 노동력이나 수고를 요구하는 남편. 

이게 팔자라는건가 싶어서 반쯤 포기하고 받아들였는데. 

잔소리 듣다보면 와 진짜 내가 왜 이딴 소리 들으면서

이렇게 살지. 차라리 남들처럼 따질거 다 따지고 돈이라도 팍팍 쓰면 억울하지나 않지. 경제적.시간적.신체적 여유는 상황상 어쩔 수 없으니 맞벌이를 당연시하면서

워킹맘으로 고된게 이유가 되어 잘 못하는 청소는 욕을 먹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