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명이랑 총 3명이 만났습니다.

40대 후반입니다.

요즘 만나이 쓰니깐 40대 중반이라고 해야하나요? ㅎㅎ

저는 삼전수석.

20대 박사받고 성과 잘 나와서 수석 발탁까지 했지만,

혼자서 하는 일만 잘하고 팀리더 능력은 꽝이라

임원은 물건너 갔습니다.

그래도 혼자하는 일은 잘해서 엔지니어링 능력은

인정받고 다니는 정도.

OPI(과거 PS)따라 폭이 크게 달라지지만

웬만하면 세후로 월 천은 넘는듯합니다.

다른 친구는 서울의 모대학 공대교수

테뉴어 받았고 월급은 세후로 600

40대초까지는 기업체 용역과제 종종 했으나,

요즘은 용역과제는 쉽지않아서 부수익이 작다고 함.

연구중심대학이 아니라서 석사과정뿐이라

교수 중심으로 직접 용역해야 하는데, 나이를 먹으니

체력도 딸리고 이래저래 힘들다하네요.

국가연구과제까지 줄어서 연구수당도 줄고,

외부강의나 심사, 연구수강 등등으로 부가수입은 

세후 200수준으로 총 800

의사인 친구는 자리 잡은 상태고 세후로 월 3000이상은

항상 번다고 하는데, 그 친구의 하소연 시작되네요.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쉬고, 평일 하루 반나절, 토요일 오후..

이렇게 쉬는게 전부이고 명절아니면 제대로 못쉰다고..

소원이 2주일 동남아 가서 푸욱 쉬는건데,

자기는 그러지못하고 가족들만 간다먀 투덜투덜.

자기의 꿈은 일찍 일 그만두고 즐기며 사는거라네요.

문제는 많이 버는 만큼 가족들 씀씀이가 커져서

조기퇴직도 어려울거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교수인 친구를 보면서 니가 부럽다 이럽니다.

일이 바빠도 자기 스케줄 맘대로 바꿀 수 있어서

맘먹으면 금토일 여행가고...

학회로 해외 돌아다니고.

수입은 작아도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고.

교수인 친구는 등록금 동결로 연벙 앞으로 20년동결이고

점점 살기 힘들어서 후회할거라고 합니다만.

그러면서 내심 의사인 친구를 부러워 하네요.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요즘은 대기업도 정년까지 가능해서 나름 괜찮다고.

그런데 둘다 저는 안부러워하네요.

수입이 교수보다는 많지만 시간의 자유로움을 

포기할만큼의 수입차는 아니고..

의사와 수입은 넘사벽 차이.

이래저래 게임이 안되네요.

임원갔으면 달랐을텐데, 사람 쪼면서 결과만드는 능력이

별로였고 이제는 수석 10년차정도라 임원자체가 불가능.

(20대 박사에 발탁 수석이면서 40대 중후반이 흔한게

아니라서 특정가능하니 정확한 경력은 묻지마세요.)

셋다 물려받은 재산없이 무일푼으로 시작했고 제가 가장

일찍 일 시작해서 자산은 제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의사인 친구가 거의 따라 잡았고, 이제

곧 추월당할듯합니다.

의사도 돈은 많이 벌어도 휴가문제로 스트레스가

좀 있는거같기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