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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어머니는 친구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렸을때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학원다닌적 없이 과외만 받았으나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서 크게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공부하라는 소리 한번 안하시던 어머니.. 고딩때 온라인게임에 미쳐있을때 혼내는게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길래 우리아들이 빠졌냐며 본인도 해보신다고 하나씩 배우시더니 결국은 저보다도 길게 즐기신 어머니.. 6년전 암이 우연치 않게 극초기에 발견되어 수술이 잘 되었으나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져 조금씩 살이 빠지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암도 다른부위로 재발하고 식사가 부실해서 몸은 약해지고, 면역력은 떨어지고 거동도 힘들어지고, 병원비는 점점 올라가고 그렇게 같이 게임하던 아들이 번듯한 사업체 운영한다고 좋아해주셨는데.. 슬슬 버티는 힘이 줄어드는게 느껴집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수면시간, 점점 야위는 몸 시력, 청력도 많이 소실되고 파킨슨병도 진단받고 어머니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이 없는게 슬프네요 암 발견되고 힘들어 하셔서 손주보고 힘내시라고 옆집으로 이사해서 매일 저녁마다 애들 데리고 가서 1-2시간씩 애들 재롱보시면서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컨디션 좋으면 같이 여행다니는게 좋았는데.. 이제는 애들도 커서 초등학생이 되었고 학교, 학원 숙제하느라 저녁에도 바뻐지고 아이들도 점점 안좋아지는 할머니보니 기피하고 저도 점점 사업이 커지다보니 가까운데도 일주일에 두세번 남짓 찾아뵙게 되네요 철없이 아무런 대책없이 대학도 안가고 게임만하던 폐인같은 아들이였지만 어머니가 끝까지 믿어주신 덕분에 20대 끝물부터 사람답게 살게 됐네요 하루 하루 버티기 힘드신 우리 어머니.. 아들 욕심에 고통속에 잡아두고 있는것 같아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아직 해드릴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네요 조금이라도 기력을 찾으셔서 마지막 여행이라도 다녀올수 있었으면 싶네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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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어머님 건강 회복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