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포럼 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까지만 해도... 

많이들 섹스리스라고 하는데

제 눈엔 아직도 이쁘고 성생활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뭐 아이들 자고 와이프와 보내는 시간 외에는 인생에 낙이 없을 정도입니다. 

근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지금은 초등학생들이네요

저는 공부는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와이프는 후천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공부는 제가 더 잘 했고 자라온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강남에 새 아파트들이 입주를 하면서...

주변인들이 그쪽으로 많이 이사를 가나 봅니다.

대출규제가 풀렸다면 대출을 받고 사는 걸 고려해봤겠지만 

강남3구는 15억 이상은 대출이 안 됩니다.

지금 마용성 30평대 실거주 1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팔고 강남 전세를 가자고 하네요. 

지금 팔면 급매로 팔아야 할테지요. 

아니면 전세를 주고 강남 전세를 가지고..

막상 지금 우리집 전세가 구해지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몇년만 더 모아서 사서 가자고 했는데 그럼 큰애가 중학생이 되서 안 된다고 하네요

와이프는 박봉이고

저는 소득이 정해진 직업이 아니라 하는만큼 나오는 직업인데 이런 스트레스가 일에도 방해를 줍니다. 

집 얘기 할까봐 집에 있기가 싫어요. 

스트레스로 소득 줄어들면 지금 생활도 유지 안 될텐데..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지... 

뭐 마용성이 학군으로 구리긴 합니다.. (인정) 

차라리 다른 동네로 넓혀서 가는거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만.... 

같은 평수에 굳이 강남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 

와이프가 집 얘기만 하면

스트레스가 팽창하고 

머릿속이 뒤틀리는 걸 느낍니다. 

아이들이 공부쪽으로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닌 것 같고...

꼭 강남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본인도 강남8학군 나온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강남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잘못한 건지. 

전국의 어머니들은 다 그런건지 그런 생각도 드네요. 

본인이 부자고 강남8학군 출신이고 이러면 이해라도 될텐데..

주변 엄마들, 그리고 몇번 입시설명회 (그걸 왜 갔는지도 모르겠음) 다녀와서 그렇습니다.

자살하면 보험금이 좀 나오는데 (자살도 생명보험이나 정기보험은 가입한지 2년 넘으면 나온다고 하네요)

계속 이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그 돈으로 강남 가라고 하고 세상을 떠 버릴지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 공황장애가 생긴 거 같고... 

자가진단해보면 우울증 증세도 좀 있는 거 같은데 강남쪽 입주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그런 얘기들이 거의 날마다 계속되고 집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네요. 

차라리 특정 명품 같은 것에 집착하고 그러면 이해라도 할 거 같습니다. 

그런 것도 아니고....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