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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살 남잡니다
20대부터 꾸준하게 연애는 해왔습니다
길게는 4년, 짧게는 1년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결혼은 아직 못 했습니다
결혼까지 갈 인연도 없었고
제가 결혼까지 확 끌고갈 능력도 안돼서요 ㅠㅠ
이렇게 연애만 하다보니 안 좋은점이 있더라고요
어느 장소를 가도 .......전사람 전전사람이 생각납니다
마치 이혼한 사람마냥요
예를들어 저기 양수리를 간다 했을때
'아 여기 전에 누구랑 왔었지...' 라는 식으로 전사람 또는 전전 사람이 생각나요
현재 여친이 있는데도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자꾸 여러 여자들과 추억만 쌓여서 안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트 장소라는게 보통 정해져있잖아요
서울/ 서울근교/ 어쩌다 멀리 여행지
그러다보니 여러명의 여친과 사귀고 헤어질수록
결실은 없고 헛된 추억만 쌓여가는것같아서
지금 여친한테도 미안하고
저 조차도 '와 이장소 색다르다 좋다' 이런 느낌이 없다보니 감흥도 전보다 덜하고 그럽니다 ㅠㅠ
이제는 그냥.....결혼하고싶어요
결혼을 해서 똑같은 장소에 간다고해도
마음가짐이나 기분이 지금과는 다를거같아요
왜냐면 그때는 연애시절 간거고
지금 나는 결혼해서 와이프랑 온거니까 다르다! 라고 딱 마음먹고 즐거울수있을것같은데
지금은 지난번 연애때 온장소를
지금 연애때 또 오네
이런 마음이라서 심란합니다
근데 또 막상 결혼까지 할 확신이 서질 않고 자신도 없고 그럽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이나 상황이신분들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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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Han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