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전과 제가 5년차가 되었을때 매출은 3배가 넘게 성장하였어요..

매장 개설 영업관리직으로 일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에 사람만나는것도 힘들어 하던 제가 그래도 관심분야여서..

알고 있는 지식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영업을 하니.. 매장이 하나둘 늘어나서.. 제가 오픈시킨것만 130여개가 넘었죠..

최단기 대리승진.. 최연소 과장진급... 그후 팀장자리까지 왔었는데..

그렇게 오픈시켰던 매장들 점주들이 갑자기 하나 둘 수익구조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저도 경청하며 자료를 모으고... 점주들 의견을 정리해서 그해 사업계획보고 때 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될것으로 보여 개선책을 몇가지 제시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대표와 간부들은 회사 급여 받으면서 저따위 계획서와 제안을 하느냐고 년초 회사 전체 회의에서 면박을 주더군요.. 

정말 망신살이..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점주들 이익만 생각하고, 회사가 그만큼 손해보는건 생각안하냐가 중론이었어요..

결국..본부장이 뭐든 제가 하는것마다 꼬투리를 잡으면서 갈구기 시작했고... 퇴사를 종용하는것 같아 스스로 퇴사를 했더랬죠..

다른직장을 알아보고 퇴사를 했어야 했는데.. 무작정 나오니.. 동종 업계 경쟁사에도 이미 소문이 났는지.. 이력서를 내어도 답도 없더라고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건 너무 힘들었지만.. 지인 소개로 조그마한 회사에 입사를 했는데.. 구성원도 너무 없기도 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들때문에 정말 힘이 들더라고요.. 이게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형식의 외래어인데... 암튼.. 점점 예전 직장 수준과 너무 비교가 되니...

3개월만에 퇴사를 하고... 작년 한해를 보냈습니다.. 딱 전 직장 퇴사한지 1년이 되네요..

옛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해보니.. 작년 매출이 반토막이 나서.. 올해 감원을 심하게 할 것 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더군요.. 년초에 하는 대회의도 안했다고..

들어보니.. 제가 점주들 이익구조의 문제점을 이야기한것이 실제 문제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대리점의 40%가 작년에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사업자와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전 동료가 재입사의사가 있다면 자기가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는데.... 참.. 고민스럽네요.. 

돌아가면 예전의 자리가 아닐 것 같아서요.. 더 심하게 갈굼이 있을테고...

그래서.. 선배 OB들이 버티라고 그게 직책의 무게라고 했던게 아니었나 싶고... 

머리가 뒤숭숭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