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포럼 입니다.

결혼한지 십여년

자녀 하나있고, 둘째를 한번 갖을 뻔 했으나

저의 반대와 와이프의 심신문제로 한번 시도했다 안되고

그냥 셋이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첫 아이낳고 내집마련하느라 먹고 사느라

서로 열심히 살았고....덕분에 자산도 금방 불어났습니다.

그러다 서로의 투자빙식이 좀 달랐고

서로 양가에 대한 생각이나 삶의 습관 등

다른거 알고 결혼했지만, 결국 결혼하고 십여년이 지나도 평행선마냥 맞춰지지 않더군요.

요 몇년 크게 몇번 싸우고

이혼하네마네 하다가

잠잠한 평화 혹은 무관심으로 한두달정도 되었는데

얼마전에 또 큰 싸움은 아니지만 

상대는 어떨지 몰라도 저는 이제 좀 지쳤습니다.

문제의 발단

작년 중반 와이프가 갑자기 계획없던 휴직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에 균열이 가게 되었습니다.

휴직하고 경제적으로 쪼달리게 될 게 분명한데

와이프는 이 시기에 해외여행을 몇번 다녀왔고

여행문제로도 많이 다투었습니다.

워낙 나가는 돈이 많았기에 저는 어머니께 처음으로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 잔고가 3천원 이었거든요.

이후에도 급한불은 끄긴 껐는데

와이프는 또 투자한다고 부동산 계약하고, 여행가고 등등

부모님께 걱정끼칠까 보험 담보로 대출까지 다 땡겼습니다.

그렇게 돈을 다 쓰고

연금보험해약

보험계약대출

주식 손절 등등으로 버티다 결국 다시 복직은 했는데

복직하고도 3개월 정도 되었고, 저도 알바도 하고있는데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드네요.

저는 살면서 첨으로 카드값 연체되어 독촉 문자를 받고있고 원형탈모가 오는데 와이프는 대수롭잖아 합니다.

그러다 얼마전......

저희가 전세준 집 재계약으로 수천만원이 들어올 일이 있는데

와이프가 그돈 어디 쓸꺼냐 묻더군요.

그래서 부모님께 빌린돈과 보험계약대출 우선 갚아야한다 하니

얼굴이 굳어지며

그게 얼마냐고 얼만데? 하며 따지듯 묻더군요.

그래서 이건 얼마 저건 얼마다 하니

자기도 엄마랑 언니한테 그동안 용돈타썼으니

돈 갚아야한다고 막 따지듯 하길래

그냥 나 갚은돈만 주고 나머진 니 알아서 해라

했는데

그 이후 서로 말도 안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제 말투가 기분나빴다 하는데

항상 기분 나쁘게 먼저 얘기하는 사람은 와이픕니다.

성격도 급하고 욱하고 잘못해도 사과 단한번도 없는 사람이고요.

연애할땐 사람 참 당차고 당당해서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나랑은 달라 매력적이다 생각했는데

사랑 이런거 다 빠지니

그냥.....말 섞이도 싫은 부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