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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5
이름: [* 익명 *]


등록일: 2023-06-08 21:57
조회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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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존재를 잘 드러내지도 않아서 좁은 인간관계지만,

최근들어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죽기전에 마지막 주변정리를 하고싶은 건지

아니면 가끔씩 울리는 알람을 신경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SNS를 탈퇴하고, 전화번호는 바꾸고 싶다.

 

아니면 남은 삶을 막장처럼 살아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있어서 남들에게 피해는 주고 싶지 않아서

내가 내 마음대로 사는만큼 남들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인지..

현재의 모습을 놓아버리고 술과 게임에 찌들어 사는 삶이 정신건강에 좋은건지 모르겠다.

 

특별한 능력도 실력도 없이 거진 40년 조금 넘게 살아왔고

그 결과와 선택들이 지금 시간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인데

내가 선택한 길에 스스로 자책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남은 생을 살기에는 너무 부족한 점이 많다.

 

특별한 능력과 실력이 없으니 

어딘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며 지내온 삶

친구들이며 지인들은 다들 각자 자리를 잡고 가정도 꾸리고 있어서

한번 실패를 해도 어느정도 완충이 되지만

나는 그런 기반조차 없기에 한번 넘어지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것이 지친다.

20대에는 그래도 돌파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 시점에서는 그런 생각조차 하는 것이 힘들고 소름끼친다.

 

얼마전 계약만료로 회사를 퇴사했고 이제 실업급여를 받는다.

최근에 두어번 면접을 봤지만, 지금은 이제 도무지 자신이 없어 현실을 기피한다.

퇴사 후 집밖에 나가지 않고 게임만 했었으니까..진짜 아무것도 안하는 내 삶도 비참하다.

 

가족은 연락을 끊은지 오래고, 인연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던 이별을 맞이하며 함께 찾아온 우울증.

처음엔 자살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갔는데, 약을 먹고 우울증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울증은 생각보다 오래 가고, 한번 뇌가 취약해지면 원래대로 돌아오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런 과정을 내가 온전히 겪고 있으니, 죽을 용기로 살라는 것이 별로 와닿지 않는다.

또 누구는, 이 힘든시기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꺼라고 하지만 사실 그 말도 와닿지 않는다.

매번 넘어질때마다 위기는 늘 찾아왔지만 그 크기가 계속 커지기만 할 뿐 줄어들진 않으니까..

 

그래서 이번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솔직히 자신은 없다.

남은 시간은 실업급여가 끝나는 시점이라는 생각을 나도모르게 각인시킨다.

애써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려고 주변 환경도 바꿔보고 작은 성취감이라도 느끼려고 하지만,

부정적인 기운은 나를 더 괴롭히고, 모든 일에는 흥미를 잃었다.

 

올해가 가기전에 나는 어떻게 될까?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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