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가셔서 상담 받으세요. 

상상한 내용이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입니다.

약 처방받아 드시고, 운동 시작하시고요.

금방 좋아집니다.

선생님 감히 댓글 남겨 봅니다. 저도 한참 피해망상도 엄청 심했고 자존감도 엄청 떨어진 와중에 환승이별까지 당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공황까지 오더라구요.

선생님이 무슨 감정으로 이 글을 남겼는지 공감이 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약은 선생님을 바꾸진 못해도 바꿀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꼭 처방 받으세요. 상담도 좋구요 

저 역시도 운동이 좋다해서 헬스장, 등산, 조깅을 했지만 몸 좋은 사람들이랑 끈임없이 저를 비교하고 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남들이 저에게 무례한 요구나, 실수를 하는건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니까 난 이런 취급 받아도 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작 제 조그마한 실수엔 죽을 죄를 지은거 마냥 자책하면서 예민해지고 인간관계도 파탄 나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혼자 전시회를 갔어요. 제법 멋지더라구요.

좋아하는 웹툰도 봤어요. "내일"이라는 웹툰인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운동도 꾸준히 하니까 어느 날 제가 멋져보이더라구요.

남들한테 인정 받기위해, 어울리기 위해 꾸준히 비교하던 시간이 아닌, 조금 외롭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니까 나 자신만을 보니까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나 조차 내 편을 안드는데 누가 제 편을 들어주겠어요. 

양만 많고 도움되는 말은 없지만 남들의 시선이 아닌 선생님이 먼저 본인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거기서부터 시작이니까 

불가 용어대로 대오각성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그건 정말 드문케이스지요.

의학적으로 우울증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지, 우울증의 근본적인 이유나 상황을 변화하진 못하죠.

하지만 우울증의 가장 흔한 증상인 무기력상태를 그나마 완화하기에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상당히 훌륭한 방법이라 보여집니다.

신체적 활동을 늘리는 것들도 좋은 방법이 되며..

상담같은 것들은 우울증이 생기게 된 요인이나 원인을 파악하거나 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궁극적으로 내 마음 상태가 좋아지려면 신체와 정신이 좋아져야하는데요.

마음의 경우.. 어렵지만 수행이 필요합니다.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구요.

그런데 사람은 또 나아질수 있거든요. 바뀔수 있습니다.

저도 남겨진 사람들 생각하며 산 날들이 많은데요..

또 살다보니 책임질 사람이 생기고.. 거기에서 의미를 찾아가더라고요..

왜 사느냐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걸 어느순간 알게 되긴 했습니다.

삶의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보시길.. 분명히 의미있고 내 몸이 움직여질 만한 요소가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