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8천만 공산당원에 \"절대 종교신념 갖지 말라\" 경고30

백련도나 태평도가 나쁜 짓을 한 건 가요??
가난에 찌들어 착취당하던 농민들이 대항한 거 아니구요??
그들의 난 때문에 국가가 망했다구요??

저 언론보도 내용은 시진핑의 인식을 정확히 보여주죠
중국은 전체주의 국가입니다
단순히 종교뿐만 아니라, 국가의 뜻에 반하는 어떠한 신념도 인정하지 않아요
종교를 까는 건 얼마든지 해도 되지만, 최소한 저런 어처구니 없는 전체주의적 발언을 들이밀면 안되죠

전체주의는 반민주주의적인 겁니다. 방어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아세요?
민주주의라고 해서 모든 발언이 통용되는 게 아닙니다

박근혜가 왜 욕먹는 지 모르세요?
한국을 전체주의적 국가로 만들려하니 그러는 거잖아요?

저 시진핑의 논리로 종교를 거부하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마찬가지로 어떤 신념이든 국가가 옳지 않다고 판단해서 탄압하는 것에 동의하시는 거에요
이게 얼마나 무서운 생각인지 모르세요?
이런 생각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아세요?

그리고 기사 하나 올려놓고 아무 의견도 없고, 뭘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거에요?

종교포럼에 종교관련 외신보도기사를 퍼온 건데, 딴 글 퍼오면 안되는 거였나요?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거 외에는 이곳에 글을 올리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는 건가요
이곳 종교포럼에 검열관,심사관이 있는 건가요.
이거 무서워서 글을 올리지도 못하겠군요.

질다르디뇨님이 이곳의 검열관이었던 모양이군요.
딴 나라 정부가 기독교에 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기사를 퍼온 게 대체 뭐가 문제인 건지 저는 아직 전혀 모르겠는데
제가 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완장 차신 검열관 나으리!

어떤 기사를 인용한다면, 그 기사에 대한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거죠
이 글에선 아무 의견도 안쓰셨으니 기사에 동의한다고 생각할 수 있구요
기사 자체는 객관적인 내용이지만, 그걸 인용하면 주관적인 목적이 포함되는 겁니다

저는 그러한 분비나무님의 의도에 반대하는 겁니다

기독교를 까는 방법은 많아요
그러려면 최소한 정상적인 글을 인용하셔야죠

중국 공산당은 철저한 유물론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조직이니 중국공산당원이 당연히
관념론의 정화라고 볼 수 있는 종교에 빠지는 것을 금지하는 겁니다
공산당원은 우리나라의 새누리당원이나 민주당 당원,국민의당 당원,녹색당 당원,기독당 당원과는
달라서 중국의 모든 분야를 장악하는 지배정당이자 엘리트그룹입니다.

종교를 금하는 조직에서 종교 규제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한 건가요.
저 아래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는 로마병사 판델라에 관한 언급이 있던데
성령으로 처녀가 잉태를 한 구세주가 있고 그 구세주가 죽은지 3일만에 부활했다는 망상에
젖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 미연에 막으려는 시도는 유물론에 기반을 둔 공산당이
당연히 취해아할 조치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서울시내 버스에서도 애연가들이 창문 열어놓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지금 기준에서라면 말도 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런 일이 최근까지 있었던 거지요
담배 피우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간접흡연이 일으키는 피해가 너무 크니 개인의 자유라고만
할 수 없어 금연을 강제하는 여러 조치가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담배의 중독성이 대마초의 중독성보다도 더 강하다는 학계 보고도 많습니다.
19세기 중국에서는 아편이 기호식품이었는데, 그 부작용이 너무 크다보니 정부에서 적극
금지시키게 되었습니다.

어딜 가나 말썽을 일으키는 종교 역시 아편이나 담배가 지나간 전철을 그대로 밟아나가다가
머지 않아 아편,담배 취급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마약사범 걸리면 공개사형까지 불사하는
중국에서라면 사회에 해악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대상에 대해 미리미리 규제를 가하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버스정거장에서 금연을 하게 하고,공공장소에서도 금연을 하게 하는 조치를 전체주의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겠군요.

아직도 계몽주의 시대라고 착각하는 오만한 무신론자에게 적합한 말투같습니다만? 이해받고 싶다면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타인을 존중해 보세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니까.

계몽주의라는 게 유행 따라 사라지는 일과성 해프닝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21세기 첨단을 달리는 시대에도 여전히 무지몽매한 사람이 있다면 계몽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게 필요한데도 유행 지났으니 제쳐두는 게 옳은 일일까요
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들에게 지옥 이야기를 하며 겁박을 하는 게 기독교인들의 오만방자한 독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신가요

제가 기독교가 물의를 빚었다고 해서 전체주의가 더 낫다고까지는 하지 않았는데요. 너무 앞서 나가신 것 같습니다.

저는 \'판델라\' 이후에 이곳에 오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이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공산당의 씽크탱크에서는 기독교에 관한 자료조사도 당연히 했겠지요. 그런데 유물론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이 기독교를 (시다바리로) 이용해 먹을 수는 있겠지만, 기독교신자들이 바라는 연계를 할 리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상부에 보고서 올려봤자 보류되거나 폐기되겠지요.

기독교가 극우,극보수성향을 띠는 거야 원래 그러려니 하지만(사실 초기 기독교는 그러지 않았지만요) 유물론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이 기독교하고 연계된 활동을 하겠습니까?
주술에 심취해있는 기독교신자들의 희망 섞인 바램이겠지요. 시다바리로는 사실 아주 쓸 만하긴 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삼자교회 정책을 알고 좀 말해주시죠;;
공산당이고 나발이고 현대국가라면 종교를 억제할순 없습니다.공산당원을 통제하는 것과 다른 차원인거죠
그렇다면 이용하는 전략을 써야겠죠.

외람된 말씀이지만 중국의 삼자교회에 관해 나그네0028님만 알고 있다고 왜 지레짐작을 하시나요?
제가 종교는 아주 싫어하는데 이상하게도 전생에 악연이 있는 건지 제 주변에 광신도들이 많습니다. 어느 지인 부부는 둘이 번갈아 가면서 중국에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러 다니는데 거의 목숨을 걸고 한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더군요.
그 집 아이들이 불쌍할 지경입니다.
중국에 기독교 신자가 대략 4천만에서 5천만명쯤 된다고 하는데,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이미 우리나라 인구수를 넘어섰다는 추측도 나오더군요.
그러니 중국 기독교, 삼자교회니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좀 아는 축에 속합니다.....공산당이 사회 전분야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으니 중국 교회도 살아남으려면 중국 토착의 특유한 사회분위기에 맞춰 적응과 진화를 해나가야겠지요.
살아남으려면 별 수 있겠습니까?

삼자교회에는 가보셨나요.
삼자교회 관련자들과 대화를 해보셨나요.
중국 현지 종교성 당국자들과 대화는 해보셨구요...;;
그걸 안다고 말할 자신감이니 그런 억측을 낳게 되는거겠죠.

삼자교회는 중국교회의 현지화, 토착화가 아니라 중국정부의 종교통제정책의 하나가 됩니다.
공산당원에게는 종교를 억제시키고 중국인들에겐 종교를 정부권력 하에 통제시키는 것이
현재 중국정부의 종교정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님의 억측과 달리 개인적으로 삼자교회와 한국개신교가 연계하는 것를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고요...;;

제가 삼자교회에 가봤을 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중국 상해여행은 해본 적이 있지만, 구경하기도 바쁜데 교회를 가다니요?
꼭 직접 가봐야만 아는 건 아니지요.
중국 정부는 다양한 종교단체를 자기네 통제하에 두려고 이런저런 조치를 취하며, 길들이기,순치를 시키려고 애쓰는 거고, 그 와중에 중국 정부와 종교단체간에 협력과 견제,태클과 배신,야합과 음모,상호비방, 등 다채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거지요.

어디에나 관을 끼고서 한자리 해먹으려는 족속,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흘러나올 지원자금같은 콩고물에 집착하며, 관제단체의 수장이 되려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이권에는 욕심 없이 자기종교의 포교에만 전념하는 사람도 뒤섞여 있는 거지요.

무신론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 도킨스인지 몰라도,
그 사람의 인문학적 수준은 보통 학부생보다 못하다는 것이 인문자학자들의 평가인 것이고,
그의 전문분야에서도 환원주의자로 평가받는게 그 사람의 현 주소인거죠.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관종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평가합니다...;;

자기 망상을 종교라고 합리화 시키는 사람이나 자기 망상을 과학이다라 합리화 시키는 사람이나 똑같다 보는 거구요...;;

그리고 최소한의 계몽주의 수준의 합리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자신하면,
아무리 종교혐오론자라 하더라도 음모론 따위에 글에 추천을 박거나,
자신의 주장에 어떤 근거나 출처를 밝히는 건 상식이 되겠죠.

제가 헬레에겐님과 토론을 중단한 것은 토론의 목적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신론자들의 가치나 어떤 과학방법론, 과학이 가지는 의의에 반대하는 사람도 아닌터에,
헬레에겐 님과 토론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자기 스스로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믿고 있는 한낱 종교혐오론자이며 환원주의에 빠져있는 사람과 토론해봤자
제 글이 인신공격으로 비춰질 염려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도킨스 아저씨는 그냥 영국의 유명한 생물학자입니다. 글을 유려하게 잘 쓰는 걸로 널리 알려진 진화생물학자이지요. 사실 모든 생물학자는 다 진화생물학자입니다.
도킨스 아저씨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는 나중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버금가는, 인류역사에서 아주 기념비적인 고전으로 평가받을 겁니다.

나그네0028님이 \"자기 망상을 종교라고 합리화 시키는 사람이나 자기 망상을 과학이다라 합리화 시키는 사람이나 똑같다 보는 거구요...;;\"라고 하셨는데 자꾸 종교를 과학과 엮으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자기 망상을 과학이라고 합리화시키는 게 대체 누구인가요? 과학의 가장 큰 강점은 반증가능성을 열어두는 겁니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가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해왔던 게 다 틀렸다고 저는 언제든지 솔직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반증가능성을 항상 활짝 열어두는 과학과, 반증가능성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종교는 증거가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라고 하는 종교를 나란히 동급으로 놓으시면 안됩니다.

그래서 나그네0028님이 자연과학에 관해 기초적인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제가 전에 이야기했던 겁니다. 물론 저더러 인문학적 소양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신 나그네0028님의 지적에 대해 댓구로 쓴 거였지만요.

자연과학은 뉴턴의 물리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구할 때 늘상 반증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방적으로 인과관계를 따진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리고 인문학은 자연과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같은 존재입니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왕좌를 차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가 버렸습니다.
자연과학의 성과와 혜택이 없었다면 지금 저나 나그네0028님이나 이렇게 살아서 인터넷이라는 걸 이용해 의견교환같은 걸 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자연과학의 성과와 혜택,그 잠재력이 너무도 강하다보니 우리는 그걸 공기처럼,물처럼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당연시할 정도로 우리는 지금 과학의 혜택을 한껏 누리며 살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청동기시대의 망상에 대해 혐오감을 갖는 게 잘못인가요? 마치 종교는 혐오감을 느껴서는 절대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물론 신앙심이 있는 나그네0028님에게야 종교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겠지만, 저같은 사람에게 종교는 그냥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의 골동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언급한 예수의 아버지라는 로마 병사 판델라 이야기가 나그네0028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기라도 한 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종교혐오론자건 환원주의자건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요? 핵심,본질만이 중요할뿐 이런저런 꼬리표야 뭐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북한의 김일성은 세월이 좀더 지나면 아마 신의 수준으로 승격이 될 겁니다. 김정일은 반신반인같은 존재가 될테고, 김정은은 신의 손자가 되겠지요. 세월이 더 흐르면 김일성의 5대조 조상은 아마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신화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신화와 전설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기독교의 교주인 예수의 신성, 그 신성의 근거로 꼽히는 성령에 의한 처녀잉태,,그런데 그와 상반된 로마병사 판델라 이야기...이건 기독교의 가장 핵심이 되는 예수의 신성 존재여부와 직결된 가장 중요한 사안인데, 이런 문제를 외면하고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나그네0028님이 믿는 그 예수는 역사속에 큰 발자국을 남긴 진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자기의 필요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재단하는 일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진짜 신성모독인 겁니다.

제가 아는 도킨스는 분자생물학자로 알고 있는데요.
머...제가 분자생물학과 진학생물학을 구분할 능력 있는 사람도 아니니...;;
헬레에겐 님이 언급한 \'이기적 유전자\'란 책 때문에 도킨스가 환원주의자란 소리를 듣는 것이죠.
생물학적 환원주의자인 것이죠.
통섭과 환원주의는 종이 한장 차이로 보이나 그 의미는 천지차양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과학=망상이라 보지 않습니다.
각기 학문마다 각기 방법론이 있는 것이고 그 학문 자체에 고유영역이 있는 것이죠.
그런 구분을 무시하고 과학적 방법론으로 모든 인문학을 포함한 학문을 재단하려는 사고방식이
실증주의가 되는 것이고 환원주의의 한 축이 되는 것입니다.
가시적 관찰과 객관적 데이터와 상관없이 분석, 비판, 사변, 직관 등의 방법론을 가진 인문학 영역에서는
과학적 실증주의는 그 설득력을 잃은지 한참 되었죠.

그리고 저에게 자꾸 과학과 종교를 엮는다라고 하시는데, 실상 과학과 종교를 엮는 사람들은 제가 아닌 것이죠.;;
저는 개신교의 논리나 종교적 측면에서 현재 헬레게님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인문학적 방법론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주술이란 것이 비과학적인 것이 된다면 인문학이 말하는 주술은 비인간화가 되는 것이고요.
과학적 실증주의가 비판받는 것 역시 그 방법론이 가져오는 비인간화의 한 측면으로 공격받는 것이고요.
인문학에서는 종교가 비인간화를 가져온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비인간화를 가져온 종교의 모습을 타락, 자기상실, 비존재 등으로 말하는 것이고요.
또한 모든 과학이 비인간화를 가져온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비인간화가 되는 부분 역시 부인 못할 것입니다.
해서 헬레에겐님이 종교를 터부시 하는 것과 같이 과학을 터부시 하는 인문학자도 있는 것이죠.
과학으로 인한 인간의 물질화와 그로 인한 비인간화를 경계하면서요.
그런 사람은 과학포비아로 치부되고요...

제가 헬레에겐 님을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는 것도 님이 저에게 해준 말 그대로가 됩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말이 인문서적을 보지 않거나 지식이 없다는 말이 아니고
그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어 보인다는 말이 됩니다.

인문학이 자연과학 위에 세워진 학문이라 님의 언급 처럼,
자연과학은 단지 인문학의 도구에 불과한 학문이라 말하고 싶군요.
자연과학이 없으면 단지 불편할 뿐이지 그것이 삶의 가치를 가져온다라 말할 순 없겠죠.
극단적 보는 전제하에서요.

그리고 헬레에겐 님께서 자주 언급하는 진화심리학에 저 역시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분별로 비판없이 보긴 힘들겠죠.
오늘날 사회학자들이 평가하는 진화심리학, 또는 환원적 진화생물학의 위험을 알고 사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없으면 예전의 사회진화론자들과 같은 광기를 범할 수 있거든요...

\"자연과학은 단지 인문학의 도구에 불과한 학문이라 말하고 싶군요\"라고 하시다니요.....인문학이 학문의 윗자리를 차지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방법론의 문제에서도 인문학의 설득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하구요.

실증주의나 환원주의에 당연히 약점도 있지만, 그 약점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장점이 많은 덕에 근대과학이 더 발전하면서 현대과학의 성취를 이루게 된 거구요.
실증주의 과학의 눈부신 성과 앞에 주눅이 든 전통 인문학자들이 살 길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대다가 실증주의의 취약점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사례가 참 많더군요.

사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가 등장한 이래 기존의 인문학은 거의 다 골동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상식으로는 절대 수긍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20세기 물리학의 대혁명 앞에서 기존의 인문학은 아무런 말도 꺼내질 못합니다....

물리학이 철학을 선도하는 시대가 된 거지요. 19세기까지 존재하던 철학은 20세기 현대물리학의 출현 이후 그냥 박물관의 골동품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21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그 패러다임의 격변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인문학자들이 많기는 많더군요.
기존의 전통 인문학자들의 이해력으로는 상대성이론과 불확정성의 원리가 우주에 대해, 자연에 관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거지요....

20세기 전반기가 물리학의 혁명기였다면, 20세기 중반기는 생물학의 대혁명기였습니다.. 19세기 사회진화론 비스므리한 형태를 띤다고 해서 1970년대 등장 직후부터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이 엄청 욕을 먹었는데, 사실 사회생물학에 대해, 기초적인 생물학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전통 인문학자들이 들고 일어선 소극이었지요.

사회생물학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진화생물학의 새 분야입니다. 진화심리학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활발한 토론과 비판,견제는 정말 엄청납니다.
종국에는 진화생물학이 기존의 인문학 전체를 다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는 인문학자가 있을 정도로 진화생물학은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현대의학 자체가 곧 진화생물학의 하위분야이니 진화생물학의 실질적인 문제해결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20세기 중반 생물학의 대혁명 이후 생물학자들은 너무 바쁜 나머지 기존의 인문학자들이 뭐라고 비판을 하건 그걸 들을 여유가 없이 다들 자기 연구분야에만 매달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진화심리학 역시 진화생물학의 하위분야인데 요즘 이 분야의 발전속도로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탐구를 잘 집약시킨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제 3의 침팬지]와 진화심리학 입문서인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 책은 찬찬히 정독해볼만한 정말 괜찮은 책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학창시절 저를 매료시켰던 도스토예프스키와 니체의 모든 저작을 다 합쳐도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책 [제 3의 침팬지] 한권에 담긴 인간에 대한 통찰에 미치지 못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나 니체나 1백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하는 괴수급 거장들이지요.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뛰어난 생물학자라고는 해도 도스토예프스키나 니체에 비견할 정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20세기 말의 A급 생물학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19세기를 대표하는 천재이자 대가들을 가볍게 뛰어넘습니다....이게 현대과학의 위력입니다.

바빠서 책 읽기 힘든 사람들은 이제 도스토예프스키나 니체는 제쳐두고 현대의 진화생물학자들 저작을 읽는 게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이 남으면 그때 19세기 거장들의 저작을 보면 되는 정도지요.

그런데 이런 거 말고, 로마병사 판데라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나그네0028님이 예수의 신성에 관해 제게 설명을 좀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의도적인 물타기를 하려고 하시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소칼의 \'지적사기\'가 전 인문학에 대한 비판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통섭의 시대에 자기 전문분야 외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의 몰이해\'를 가지고 주절 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으로 봐야 할까요.
과학계에 대한 전문성의 부재를 가지고 과학계의 영역에 침범해 해체나 나발이다 주장한 인문학자들이나,
종포에서 한 종교에 관한 비전문성을 가진 채 종교계의 영역에 침범해 이렇다 저렇다 주장하는 분이나...
동격으로 보이는 데요...;;
소칼이 어떤 의도로 지적사기를 일으켰는지만 알아도...이런 댓글을 쓰지 않을 터인데...
너무 깔때기로 이해하는 드는 버릇이 있어 보입니다.

헬레에겐 님이 현재 보이고 있는 기독교의 이해 수준은
창조과학회에서 과학을 배우는 사람들의 수준에 비교할 수 있는 정도라 보여 집니다.
음모론을 가지고 책장사하는 양아치들에게 \'지적 사기\'를 그만 당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니케아 공의회에 대한 헬레에겐 님의 이해정도는 그렇다 치고,
성경을 어떤 책으로 보시나요...
문자주의에 입각한 절대불변의 하나님의 말씀이라 생각한다 면이야...
뭐 말리지 않겠습니다.
근데 제가 아는 성경은 \'하나님 경험의 신학적 해석\'이 담긴 책이라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평학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신학계 내에서도 한창이고요.
그리고 헬레니즘 시대에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수사학적으로 가장 활발한 시대가 헬레니즘 시대였는데...
무슨 로마시대의 문명을 게르만 민족에 의해 초토화된 유럽중세문명과 동급으로 보진 않으시겠죠.
단편적으로 중세시대 보다 이전 시대니 더 문명적으로 열등했다는 식으로요...;;
그때 필사자들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는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자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철두철미한 필사자로 인해 문자적 오류가 없다는 식의 주장은 아닙니다.
당시 필사자들은 문자적으로 정확하게 쓰는 것 보단 한장의 양피지에 얼마나 정확한 의미전달과 많은 문자를 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 했을테니 말입니다.

암튼...이런 글들 보단...
언제 시간 되시면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존재성, 악 이란 주제, 또는 보편적 인류의 가치관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이해 등과
같은 글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궁금하거든요...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화심리학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전에도 님이 언급한 인간 내에 있는 안전에 비롯된 보편적 혐오성이
혐오성을 자각할 수 있는 연령 대에서 본능에 가까운 연령(저연령) 층 보단 본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연령(고연령)층에서
더 많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지가 궁금하네요.

유전적 결정론인지 아니면 집단 내 무의식적 학습인지가 말이죠...ㅎㅎ

소칼의 의도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박봉의 말단 스위스 특허청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어떻게 해서든 명성을 얻고야 말겠다는 야망이나 공명심때문에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치더라도 그런 그의 의도와 성대성이론의 성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겁니다.

의도가 좋아도 결과가 나쁠 수 있고, 의도는 나빠도 결과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의도같은 건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시기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히틀러가 진정한 세계평화를 꿈꾸며 전쟁을 일으켰는지요?
...의도같은 건 뭘 모르는 인문학자들이나 애용하는 술안주같은 겁니다.

소칼의 지적 사기 논쟁은 다각도로 해석할 꺼리가 많은 의미심장한 사건이지만,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게 어설픈 인문학자들의 허튼 짓거리에 대한 날선 비판이었습니다.
자기 전문분야가 아니면 좀 미리 공부도 해가면서 타분야 전문용어를 가져다 써야하는데, 근사한 전문용어만 잘 조합해 현학적인 문장만 만들면 되는 줄 아는 전통 인문학자들의 저널에 소칼의 가짜논문이 당당히 실린 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그후 뒤이어 나온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장(?)이라는 분들의 소칼 비판은 뭐........

소칼의 책 [지적 사기]는 재작년 국내에 번역출간되었으니 혹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일독을 해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현대인문학의 허접함과 허술함에 대한 산뜻한 비판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를 썩어가던 당대 유대교를 비판하며 딱한 처지의 백성들을 위로하던 종교개혁가로 존경합니다. 신성을 부여해 숭배나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라, 그냥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행동으로, 결국 목숨까지 걸고 실천을 했던 개혁가로 말입니다.

거기에 분칠을 하며 신성을 부여하고, 자기가 바라는 이미지를 덧씌워,,, 원래의 예수 그리스도와 거리가 먼, 자기만의 예수를 만드는 건 진짜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던 바하고 아주 동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독교하고 이해관계가 걸린 게 없다보니, 전통이나 관행,기득권,습관 등등 얽힌 게 전혀 없는 저같은 사람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기독교를 바라볼 때 전모가 좀더 잘 보인다는 생각도 좀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숲에 갇혀서는 숲 전체의 지형을 볼 수가 없는 거지요...기독교 신자들로서는 어려서부터 믿어오던, 따르던 관행,관습과 전혀 다른 각도로 예수를 보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저야 어려서부터 예수를 바라본 일이 없으니, 몸에 벤 습관,관성같은 게 없어 유연한 접근이 가능한 거구요.

북한 김정은이 김일성에게 신성을 부여해 김일성을 인간이 아닌 신처럼, 아니면 반신반인처럼 숭배하는 일을 정권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시행하고서 한 백년, 이백년 지나면 김일성은 후대사람들에게 신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신이나 신의 아들의 이미지는 그렇게해서 어렵지 않게 얼마든지 만들어지는 거지, 2천년 전에 살던 사람이라고 해서 현대인과 조금이라도 다른 구석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필사자들이 그리도 열심히 성심껏 잘 받아적어서 복음서마다 다른 부분이 그렇게 많이 생긴 모양이지요.....마치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기기독교 형성시절부터 기독교가 로마문명의 혜택을 한껏 받아 여유롭게 예수의 언행이 글로 기록되기라도 한 것처럼 말씀하시면 곤랍니다.

참 그리고 전에 얘길 못했는데 니콜라스 웨이드의 책 [종교유전자]도 추천해 드립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꼭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그런데, \"안전에 비롯된 보편적 혐오성이 혐오성을 자각할 수 있는 연령 대에서 본능에 가까운 연령(저연령) 층 보단 본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연령(고연령)층에서 더 많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지가 궁금하네요.\"
라고 하셨는데
본능을 컨트롤하는 게 사실 정말로 힘듭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안전장치가 오랜 시행착오끝에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참 많습니다. 종교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특정 본능, 예를 들어 뱀에 대한 공포감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 더더욱 강화되는 게 당연하겠지요....

성인은 본능 외에도 뱀에 물린 사람이 뱀독때문에 죽는 걸 직접 목격하거나 그런 이야기를 전해듣는 간접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뱀의 심각한 위험에 대해 어린아이보다 더 잘 알테니까요.
(보통은 성인이 되면서 남자들은 뱀에 대한 대처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뱀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긴 합니다. 저는 땅꾼만큼은 아니지만 성인이 된 이후 뱀에 대한 두려움은 상당부분 희석이 되었는데 그렇지 않은 성인남성들도 꽤 여럿 접해봤습니다)

뱀을 보면 겁을 먹기는 커녕 땅꾼처럼 반가움(?)을 느끼는 소수 예외적인 경우는 반복된 훈련을 통해 본능적인 공포감을 극복한 경우인데, 필요에 의해 본능을 억제하거나 강화하는 건 각 사회집단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정교한 학습체제, 관습이나 제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뱀에 대한 혐오감과 반대의(아니 똑같은) 경우로는 돈에 대한 집착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돈욕심이 더 많은 건 돈이 곧 식량이나 집,옷,안전,사회적 지위를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자주 경험하다보니 돈에 대한 집착이 더 강화되는 거겠지요.

그런데 후천적인 훈련과 학습에는 한계가 너무나 뚜렷한 게 문제입니다. 어느 선까지 훈련과 교육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그 사회집단 전체구성원의, 아니 전체는 아니더라도 다수의 동의같은 게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건데,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오랜 세월 속에 형성된 장치들이 꽤 있기는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진화심리학 책보다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책 [어제까지의 세계]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총,균,쇠]나 [제 3의 침팬지]와 달리 그렇게 화려한 각광을 받은 책은 아니지만, 전통사회가 어떻게 유지되었는지, 우리가 거기서 무얼 배울 수 있는지 세세한 사례를 통해 다각도로 설명해나가는 노학자의 안목이 대단합니다.

전에는 제가 보면서도 잘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사회현상들을 그 책을 보고서 이해할 수 있게 된터라 저는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되는 숨은 명저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으며 우리네 조상들에 대한 저의 이해의 폭이 무척 넓어지는 걸 경험했는데, [어제까지의 세계]는 인류문명 전반에 대한 제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진화생물학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유전자 결정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인간은 유전자의 명령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로봇이 아닙니다.....
1천년 전 북유럽의 그 살벌한 야만족 바이킹을 보십시오. 1천년새 그들의 유전자는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지금 그들은 그 악명 높던 바이킹 조상과는 다르게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질서를 잘 지키며, 서로 잘 돕는 안전한 사회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유전자의 살벌한 위력에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절대 과소평가해도 안됩니다. 리처드 도킨스 아저씨의 [이기적 유전자]를 보면 사람들이 거래를 하는 프로그램 대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순딩이들만 모인 곳에서는 사기꾼 한명만 출현하면 한방에 그 집단이 거덜이 납니다. 사기꾼이 하나 끼어들었을 때 한 집단 구성원들 사이에서 상호신뢰가 어떻게 훼손되는지, 사기꾼이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구현한 프로그램 사례인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북유럽의 그 악명 높은 야만인 바이킹의 후손들이 구축한 현대 북유럽 여러 국가 사회시스템이 많은 걸 시사해주는데, 진화심리학에서 얻을 성과를 적용해나가면 그보다도 훨신 더 나은 사회시스템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