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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에도 이런 질문을 드렸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서요.
고타마싯다르타는 제가 알기로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깨닫기 위해 출가?를 하게 되는데 야반도주? 가족들 몰래 성을 빠져나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그는 훌륭한 성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내는...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사랑하는 남편이 떠난 걸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슬펐을까요?
고타마싯다르타는 훗날 아내와 함께 결혼 생활을 했나요? 아니면 독신 생활을 했나요?
그의 아내는 매우 슬프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내가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깨닫고 우리 가족에게도 그 가르침을 준다면 그들도 분명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했을까요?
지금도 이 땅의 수 많은 가장들도 너무너무 힘들지만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고 가족들을 생각하며 일을 하잖아요.
죽고 싶어도 가족들 생각하며 살고 그러는데요.
결혼을 한 가정의 가장이 가정을 두고 떠났다는게 저는 이해가 가지를 않아서요. 굉장히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가 설령 가르침을 깨닫고 가족에게 전해주면 괜찮을 것ㅇ이다 라고 생각했다하더라도...
그 가르침이 꼭 맞는 것도 아니지않습니까. 불교의 가르침이 절대 진리는 아니니까요.
고타마싯다르타는 무슨 생각으로 출가를 했을까요? 단순히 자신이 깨달음을 얻고 싶어서 출가를 했을까요? 그렇다면 남은 가족들은...?
자신이 깨달음을 얻어서 가족들에게도 알려준다면 분명 그들도 좋아하고 더 의미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다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렇다면 그 기간동안 가장이 없이 지낼 가족들은요? 슬퍼할 가족들은요? 그리고 그 가르침을 가족들이 듣고 그들도 행복할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자신만의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까요?
그리고 자신의 가르침이 무조건적인 진리가 아닐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훗날 그의 아들 또한 출가를 한 것으로 압니다만...
어쨌거나 그들은 가족을 버리고 떠난 가장. 가장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가장. 가족과 상의하지 않고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가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그렇게 출가를 하는 일들이 존경받을 만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한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왕이,
한 가정의 가장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아버지가
뜬금없이 떠났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아요.
이건 순전히 부족한 지식에 의해서 나온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고타마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족들을 뒤로 하고 떠난 이유.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닐까요?
궁금합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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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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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뜻은 이 세상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을 해도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깨져 버리는
숙명 같은 것의 한계를 느끼고, 생노병사등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기 위해 출가를 택한 겁니다.
물론 출가하기 전에 엄청난 고뇌와 망설임이 있었겠죠 (그냥 집에서 하면 안될까 하는)
그만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해야 가능한 일이어서 결심했다고 생각됩니다만.
절대진리를 찾기 위해 출가하는 것이지만 님 말대로 성공 못하면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고 헛수고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그리나 결국 진리를 찾았고 나중에 인류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죠.
초기경전인 숫타니파타나 니까야등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설법을 했는데
그냥 이것이 옳으니 믿어라 이런 내용이 아니고 논리적으로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피상적으로 그냥 종교가 아니고 철학 정도이겠거니 하지만
깊게 들어가 보면 우주의 원리 및 엄청나게 큰 세상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만 보더라도 아직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선한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힘들게 사는 사람들
악한사람인데도 하는 일마다 잘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잘 나가다가 불의의 사고로 망가지는 사람들 등등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지요.
초기불경에 보면 왜 이런 세상이 존재하고 왜 중생들이 영문도 모르고 살아야 하는지
또한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수십년동안 펼친겁니다.
싯타르타의 출가는 좁은 의미의 행복론으로 보면 이해가 안갈 행위지만
큰 것을 얻기 위해서 작은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쨌든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은 분명하네요.
그런데 불교라는 것은 생로병사등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어떻게 알려주죠?
인간이 왜 이 세상에 존재하며
우리는 왜 늙고 병 들고 죽으며
왜 세상은 이렇게 악하며
앞으로도 인간은 계속해서 이런 상태로 살아야 하는지?
저는 불교라는 것이 단순히 각자 자기자신만의 행복을 느끼고 깨달으며 살다가 죽으면 다시 환생하고...이런걸로 압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절에 가셔서 설법을 들어보세요.
질의응답도 받아준다고 합니다.
초심자를 위한 교리강의도 있다네요.
심오한 수준의 깨달음을 원하신다면 출가하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는 불교에는 관심 없고 고타마싯다르타라는 사람에는 관심이 있어요. 그게 그건가?^^;
불교의 깨달음은 제가 원하는 깨달음이 아니라서요.
저는 인간만이 지성을 가지고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그냥 태어나서 죽고...단순히 이러려고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까지
각자 서로가 원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고난을 헤쳐나가며 이 악물고 아둥바둥 살다가 죽는 것.
태어나면서 불구인 사람도 있고 불의의 사고로 뷸구가 되는 사람도 있고 불공정한 일을 겪어서 인생이 송두리째 뽑힌 사람도 있고...
너무나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죠. 이런 사람들이 단순히 출가하면서 진리를 깨달으면 행복할 것이다...? 그런다고 그 사람들의 상황이 나아진다거나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사는게 아니라 그냥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달라지는거고 지금 이 상황에 만족하는거잖아요.
이런 면에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진리와 불교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궁극적인 행복은
지금 이 상황. 나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이 바로 궁극적인 행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신이 있다면 바로 이런 세상을 가져와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또 이런 점에 있어서 불교는 신의 존재를 그들 또한 인간과 같은 불완전한 존재로 생각하니 저와 맞지 않고
때문에 저는 천국과 지옥을 믿는 기독교와 카톨릭의 진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심이 좋겠군요.
석가 알라 예수가 + 기타 등등이 함께 와도 안될겁니다.
인간이 그럼 이상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질 않습니다.
말씀은 초기 공산주의 이론과 흡사하기도 하군요.
자본론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구요.
혁명을 원하시나요?
참고로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스스로 해탈하고자 수행하는 종교라고 하네요.
부처 자신도 신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습니다.
언급하신 "여러 신을 믿는다"던 다신교 승려는 누구일까요?
알려주세요.
욕좀 해주려구요.
자기비움으로 타인을 지향하는 삶
그렇게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불완전하게 이뤄가며, 궁극적으로 그런 공동체가 이 세상에서 신에 의해 완성될 것이란 소망을 가지는 것
저는 기독교를 그렇게 믿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