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4

한 독실한 집사님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고 있었습니다.

긴 비행시간에 지루해진 집사님은 성경을 펴 읽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비꼬면서 말을 했습니다.

"그 책에 씌여진 것 다 믿수?"

"그럼요, 이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에요."

"그럼 그 고래안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도 아슈?"

"예, 요나였죠. 알아요."

"고래 뱃속에서 사람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슈?"

"글쎄요.. 나중에 천국에 가면 물어보죠, 뭐."

"그 친구가 천국에 없으면 어쩔꺼유?"

그러자 여자가 다시 성경을 펴며 대답했습니다.

"그럼 아저씨가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요나 2:15~17]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많은 사람들이 구약성경의 32번째 책인 요나서를 인간이 만들어낸 창작물이나 설화로 생각하며 의심합니다.

그러나 요나서 1장 1절에 기록되었듯이 요나는 아밋대의 아들로 실존인물이며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요나서 1: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누가복음 11:29~30]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예수님께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요구하지만, 이 세대는 예언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된 것과 이 시대에도 표적이 될것이다”

표적은 기적보다 한 차원 뛰어 넘는 것으로, 표적 뒤에는 감추어진 의미와 하나님의 뜻과 영적교훈이 들어 있어 하나님의 심정을 깨닫게 해 줍니다.

요나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요나가 고래에서 살아 남은 것이 표적일까요?

진짜 표적은 무엇이며, 왜 니느웨 사람들 뿐 아니라 이 세대에게도 표적일까요? 왜 예수님은 이런 말을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라고 하는 앗시리아의 수도에 가서 하나님 앞에 너희들의 죄가 상달되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있게 되었으니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요나서 1: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나의 입장에서는, 식민지배도 지긋지긋한데, 그 제국의 수도인 니느웨에 가서, 강력하고 안 가진 게 없고 악랄한 니느웨 주민들한테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 파멸을 피하라고 전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우리 민족도 아닌데 왜 하필 거길 가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인데도 이렇게 고생하게 하시면서, 왜 우리를 짓누르는 제국, 권력과 돈과 모든 것을 가진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 니느웨, 거대한 풍요의 도시에 가서 구원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까?"

결국 요나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도망가려고 욥바로 갔습니다.

배를 타려했는데 마침 온 배가 다시스행 배였고, 시간도 딱 맞고 주머니에 있는 돈도 다시스행 배를 타기에 딱 맞았습니다.

요나는 ‘역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구나. 나를 내가 원하지 않는 원수의 나라 니느웨로 보내실리가 없지.. 니느웨는 멸망하게 내버려두고 내가 원하는 선한 환경으로 나를 인도해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다시스행 배는 큰 풍랑을 만났고, 요나는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그때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켜서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있다가 거기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그저 평범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깨우치고자 하는 훈련임을 깨닫고 요나는 결국 니느웨로 갔습니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에게 곧 멸망하니 회개하라고 성의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 큰 도시 전체가 기적처럼 다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요나 3:5]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니느웨가 얼마나 큰 도시였을까요?

[요나 4: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란 7세 이하의 아동들을 말합니다. 아동들이 12만명이라면 성인들까지 합치면 60만명 이상의 큰 성읍입니다.

요나는 열정적으로 전한 것도 아니고 그저 억지로 성의없이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도시 전체가 회심한 것이 가능할까요?

소돔과 고모라에서 아브라힘의 조카 롯이 두 딸과 결혼하기로 약속된 사위들에게 소돔을 탈출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위들은 망령든 노인네의 말로 생각하고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베드로가 복음을 전했을 때 3천여명이 회심했고, 빌리 그레함 목사님을 통해 몇만명이 돌아오는 역사도 있었지만, 60만명 이상의 큰 도시 전체가 한꺼번에 집단 회심한 것은 전무후무한 대단한 역사입니다.   

[요나 3:9~10]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을 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하나님은 니느웨 사람들의 금식 기도와 회개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사 재앙을 내리지않고 멸망치 않게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1: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

요나서는 4장 11절로 끝입니다.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라고 의문문으로 마치며 마치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28장으로 끝나는 사도행전을 우리가 29장으로 이어가야 하듯이 우리도 요나서 4장 12절을 써 나가야합니다.

우리 인생을 거룩하게 만드시는 하나님 앞에 나를 내놓는 요나서 4장 12절, 5장과 6장이 필요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2022년 새해를 선물로 주심에 감사드리며 신년 감사 예배를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요나의 말씀을 저에게 주시는 음성으로 듣게 하여 주시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새 영과 새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헤아리게 하소서.

편협한 저의 생각과 마음, 저의 뜻과 제 의는 다 내려놓게 하시고, 물이 바다 덮음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소서.  

우리 모두 요나서 4장 12절을 이어나가게 하시고 거룩한 주님의 제자로 2022년을 펼쳐 나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