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참고를 읽기 쉽도록 번호를 붙여보았습니다.

1. 페르시아 제국의 중심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하던 페르시아 제국에게는 유대 속주의 가치가 크지 않았으나 페르시아가 그리스와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유대 속주를 비롯한 제국의 서방지역에서는 전쟁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치러야 했고 페르시아가 수차례 그리스에 패배하면서 제국의 위신이 땅을 기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대 속주도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대부분 잃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경쟁자인 페니키아가 약화되면서 동지중해 무역에서 비중이 높아졌고 이후, 프톨레미오스에게 지배되는 시대에도 (기원전 319~기원전 198) 유대인들은 세금만 내면 자치권을 대부분 인정받았습니다.

2. 유대인들이 페르시아 포로기에 입었던 복장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이상한 장식은 수를 놓은 술 이고 이것이 이 시대 복장의 특징입니다.

3.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이래 유대인들은 교역망을 따라 지중해 각지로 퍼져나갔고 그 중에서도 알렉산드리아는 유대인 교역망의 핵심으로 이곳에서 유대 문화가 꽃피웠습니다. 이 시대에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남아있는 최초의 성경번역인 70인역이 작성되었다는 것과 훗날 에세네파의 정신적 지주이자 시조가 될, 의인 시몬이 이 시기에 활동했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4. 그리스화된 유대인들은 젊고, 교육을 잘 받은 유대인들 중에 특별히 많았고 이들은 훗날 헬라파 유대인들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현세지향적이고 모세시대의 전통을 따른 이들과 결부하여 유대속주의 전통적 지배층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5. 전통을 따르는 유대인들은 훗날 하시딕파로 불리면서 헬라파 유대인들과 대립각을 세웁니다. 

6. 안티오코스 3세는 어려운 상황에서 군주가 되었지만 행정을 개혁하고 군주 자신에 대한 숭배를 강화하거나 주변 국가들과 혼인동맹을 맺어 관계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제국을 안정시켰습니다. 라피아 전투에서 아쉽게 승리를 달성하지 못하긴 했지만 동방원정을 거치면서 안티오코스는 대왕이라 불릴만한 업적을 거두긴 했으나 끝내 이집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다가 헬레니즘 세계의 통일을 원치 않던 로마와 대립하게 됩니다.

8. 안티오코스 3세는 마그네시아 전투에서 로마군과 헬레니즘 세계의 패권을 놓고 대결했는데, 그때까지 지중해 세계에서 무적으로 군림하던 마케도니아 팔랑크스가 키노스케팔라이 전투에서 패배하며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마그네시아 전투에서도 패하자 헬레니즘 세계는 급격하게 세력을 잃기 시작하고, 로마의 패권은 지중해 전체를 아우르는 범위로 퍼져나갑니다. 키노스케팔라이 전투에서 팔랑크스의 패배는 전술적인 약점과 약간의 우연이 겹친 것 뿐이었지만 마그네시아에서는 충분히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티오코스 자신의 지휘 실패로 참패를 당했고, 이것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당대 최고의 명장 한니발까지 영입한 안티오코스는 모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배상금과 인질을 보내야 했고 이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오리엔트 지역을 약탈하던 중 암살당해 사망합니다.

9. 안티오코스 4세는 관대함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으나, 다분히 인기를 의식해서 관대함을 연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의 별명인 에피파네스는 신이 현실에 나타났다라는 의미로, 자신을 신격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