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화랑 연례기획 열여덟 번째 <10-200만 원, 행복한 그림전>은 그림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평소 갖고 싶었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입니다. 2007년 처음 전시를 기획했을 때만 해도 미술품 소장이라는 것이 대중과는 먼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18년이 지난 지금은 전시의 기획 의도처럼 '미술품 소장이 대중화'되었습니다.</p>
올해도 70여 명의 신진, 청년, 중견, 원로작가들이 본 전시에 동참해 주셨고, 서양화, 동양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10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의 가격선으로 출품됩니다. 2007년 처음 전시에 참여해 주셨던 신진, 청년 작가들은 어느덧 중견 작가가 되었습니다. 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이 전시를 보러 왔었다고 수줍게 말씀해 주시는 젊은 작가들은 이제 어엿한 전업 작가로서 전시에 동참합니다. 매달 얼마씩 적금을 모아 매년 이 전시에서 작품을 한 점씩 구매하신다는 분, 생애 처음 작품을 소장해 보시는 분, 갤러리라는 공간을 처음 와보시는 분 등 컬렉터 한 분 한 분 귀한 걸음 속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꽃 피는 전시이기 때문에 더욱이 멈출 수 없는 기획 전시입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수 천, 많게는 억대에 달하는 작품 앞에서 주눅이 들고, 그림은 한 점 갖고 싶은데 망설여지는 그 마음들이 설렘과 행복으로 바뀔 수 있도록, 또한 갤러리라는 공간과 예술 작품이 일상에 녹아들고, 좀 더 대중과 가까워지며, 누구나 언제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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